나의 이야기

디스크 수술을 마치고..

짬스탑 2010. 12. 12. 19:27

일요일을 잘 보내고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다리가 조금 저린다는 소리를 하면서 
집사람이 출근을 합니다.
저역시 일이 예정이 없는날이었기에 집사람의 직장 바로 대문앞에까지 차를 태워서
어부인을 모셔다 줍니다.
능력없는 남자를 만나서 맞벌이를 하지않으면 가계를 꾸려가지못하는 이런남자와 
함께 살아준 33년세월이 고맙고 또 내가 심장병이 생긴것을 알고 더 잘해줄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이들을 다 훌륭하게 키워서 이제 마지막인 딸까지 
혼사준비에 바쁜모습이 너무나 나를 미안하게 만들어주는그런 고마운아내입니다.
그런아내를 어느덧 저녁이 되어서 퇴근을 시키러 집사람회사앞에서 차를 대기시켜놓고 
나올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느덧 8시가 넘고 한20여분이 지나서 모든 직원들이 동시에 퇴근을 합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차옆에 오더니 차에 올라서앉지를 못하는겁니다.
오전에 다리가 좀 아팠는데 점심때 약간 무거운것을 작업대에 올려놓으면서 
허리에 무리가 간것같다고합니다.
그랬는데 그때 까지도 괜찮았는데 오후3시경에 화장실에 소변보러간다고 하면서 
변기에 앉는순간 "악" 소리를 지르면서 다시 일어섰다고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도를 해보았으나 너무나 아파서 결국 울어버렸고 억지로 볼일을 본뒤에 
그다음에는 정말 억지로 퇴근시간까지 일을 하고 이제 나온다고 하는데 ..
이제 퇴근하는 길에 내차에 의자에 앉으려고하니 다리가 접어지지를 않아서 
결국 시트를뒤로 밀고 자리를 최대한 확보한후에 겨우 울어버릴지경으로 
차에 앉아서 집으로 올수가 있었습니다.
일단 집에 온 후로는 씻고 나와서 식탁에 앉지도못하고 소파에도 못앉고 결국 모든일을 서서 
밥먹고 다른일까지 모두 서서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증세가 남들이 보면 영판 꾀병이고 배가 살살 아프다는것이 아마 맹장염같기도한것이 
누워서 다리를 꾸부려보라고 했더니 이제는 아예 눕지도 못하는것입니다.
딸애는 자기가 그런증세로 맹장수술받은적이 있어서 그건 맹장염이라고 병원가서 수술받으라고합니다.
그래도 일단 병원을 안가고 집에서 뭐 어떻게 해결할 방법을 찾았지만 결국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 판단에 이러렀습니다.
그래서 뜨거운물로 다리를 시프도 하고 찜질과 멘소레담으로 마시지도하고 그랬는데도 
하나의 차도가 없어서 어느새 시간은 밤 12시입니다.
도저히 누울수가 없고 아프기는 계속아프니 잠은 자야내일 아침에 병원이라도 가야하겠는데 
옆에서 계속 아프다면서 서있는걸 보니 안쓰러워서 미치겠습니다.
결국 최후의 방법으로 근처에 있는 2차 진료기기관인 감천에 중앙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밤12시에 병원하는곳이 고신대에도 있지만 거긴 집에서 멀고 아무래도 이런 맹장수술정도는 
이 병원급이면 나도 이곳에서 맹장수술을 했고 제법잘 하는곳이니 싶어서 중앙병원으로
정하고 바로 응급실로 차를 몰고 가니 한 30세도 안된 당직의사가 어떻게왔냐고 묻기에 ..
우측의 맹장쪽의 배도 아프고 다리가 아주 쥐난것같이 저리고 땡기면서 앉지를 못하고 
아예 눕지도 못하고 서서 걷는것만 된다고 했더니 이리 저리 살펴보면서....
의사는 이건 맹장이 아니고 정형욋과쪽인것같이 보이는데 일단 이밤에는 아무것도 해줄것이 없고 
그냥 집에 가셔서 주무시고 내일 아침에 외래에가서 진찰을 받으셔야한다면서 ....
그냥 진통제나 한대 맞고 주무시라고 하면서 진통제 주사한대 놔줍니다.
일단 아픈다리를 끌면서 집으로 다시왔습니다만 진통제주사 한대에 그 아픔이 사라질리 만무이고 
결국 잠새 잠도 못자고 눕지를 못하니 서서 밤을새우고 아침에 회사를 먼저가서 사실 이러이러해서 
일단 병원을 가겠다고 보고만 해놓고 병원시간 맞춰서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일단 그전부터 진료를 받던 내과에 가서 정말 맹장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결과 맹장초음파결과
맹장에는 아무이상이 없고 다만 앞전에 간에 작은 혹이 하나있었는데 초음파 하면서 그것을 좀더 
세밀하게 의사가 살펴본후에 이상없음 소견을 내리면서 정형욋과로 보내졌습니다.
일단 처음만난 정형욋과 전문의는 이야기를 들어보더니 지금 아마 디스크가 깨져서 
그것이 흘러내려서 신경을 건들어서 다리가 저리고 앉지도못하는것같다고 
먼저M,R,I를 찍어서 검사를 해보자고 합니다.
나도 고신병원에서 의사와 정기검진을 마치고 중앙병원으로 바로오니 집사람은 이미 
M,R,I 촬영하러들어가서 한10여분이 흘럿는데 약20분뒤에 나온다고 합니다.
하염없이 촬영실앞에서 기다립니다.
이 M,R,I비용이 장난이 아닙니다.
얼마전에 방송에는 진료목적으로 찍는것은 의료보험에 적용된다는소리를 들었는데 
이병원에서는 우리집사람은 안된다고하네요.
약36만원을 현찰로 내고 촬영을 한뒤에정형욋과 의사와 다시 만났습니다.
의사의 설명은 지금 4번요추와 5번사이의 디스크가 있는데 이것이 밀려나와서 
오른쪽 다리로가는 신경을 짓누르고있는것같아 보이는데 자기가 말한 소견과 현재 
환자의 증세가 맞아떨어진다면 틀림없이 100%로 디스크파열로 시급하게 수술을 해야하는데
지금 당장은 안되고 ....

왜 안되느냐니깐 자기는 관절과 골절 담당전문수술의사이고 척추는 다른 전문담당의사가 
내일 진료를 보니 지금가시고 내일 다시와서 입원하라고 합니다.
그말에 다시 회사로가서 병가를 신청하고 사장으로부터 허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병원으로가서 하는수없이 다시 진통제만 맞고 집에와서 내일 입원할준비물을 챙기고 
또 하루밤을 자지 못하고 서서왔다갔다 자는둥 마는둥 그렇게자야만 했습니다.
결국 이 아픈몸을 이틀을 입원준비한다고 허비한후에 입원하고 담당의사에게 챠트가 넘어가고
대략설명을 들었는데 어제 관절담당의사와 말이 같습니다.
사흘째되는날에 점심후 바로 1시반에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이 수술은 수핵추간판탈출증제거수술이라고하던데 나는 그런것은 잘 모르겠고 
일단 디스크에서 떨어져나간 물렁뼈의 파편을 잘 찾아서 신경이 원활하게 흐르도록해서
다리가 안아프게 하는것이 제일의 과제였습니다.
의사의 말은 타이어도 처음에는 부드럽게 고무가 말랑말랑하다가 좀 오래쓰면 딱딱하게 
경화가되어서 가장자리가 깨진는것과 똑같은 이치라고하면서 파편제거와 그주위에 깨어진자리를 
좀 끍어내고 부드럽게 둥글게 충격이 덜 가도록 깍아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술이 시작된지가 2시간이 넘었는데도 환자가 안나옵니다.
비교적 수월한 수술이라고했는데 한시간 남짓걸릴거라더니 어느새 두시간이 훌쩍넘었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수술실을 드나드는 햇병아리 보조 간호사에게 환자가 지금 어떻게 되어서 
안나오느냐고 좀 알아봐달라고하니 그래도 소식이 없고 나중에 3시간이 다되어서 담당 집도의가나옵니다.
이제 수술이 다끝났는데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되었고 나머지 봉합부분만 밑에 의사들이 
수술부위를 꿰메고있다고 한30분쯤기다리면 나온다고합니다.
정말 한40분쯤 기다리니 나오는데 우리집사람 엄살인지 아파죽는다고 아우성입니다.
전에 고신대병원에서 식도수술이 잘못되어서 수술컴플렉스가 있어서 아주 수술하는것 겁을 많이 냅니다.
아파서 죽는다고 아야 아야하면서 나오는데 병실로 옮겼는데도 아야 아야 합니다.
이게 침대로 옮겨놓고 링거를 다시 조절하고 무통약을 넣었는데 이것을모르고 스타트를 시키지않아서 
계속 아야 아야소리를 하기에 보니 무통이 설치는 해놓고 시작을 안눌러서 수술마취가 깨서 
정말 아팠던모양입니다.
한20여분 춥고 아프다고 하더니 이제 누어서 조금 살만하다고 합니다.
하루동안 금식이고 허리 보조기구를 가져다가 등에 채우고 조금있으니 사람이 살아납니다.
의사 선생이 다시 보러왔는데 괜찮다고 수술이 아주 잘되었다고 합니다.
집에 누가 간호해줄사람이 없어서 내가 간병을 봐야했습니다.
며느리는 아기를 출산한지 한달밖에 안되어서 안되고 딸은 일다니면서 혼수준비한다고 늦게다니고 
결국 우리집에 나밖에 없기에 내가 옆에서 간병을 해서 일으키고 도와주고 그리 했지요..
둘째날부터는 정말 거짓말 처럼 일어나서 걸었으며 앉기도하고 눕는것도 아주 잘되었습니다.
내가 아침에 병원에 갔는데 의사선생이 회진을 돌면서 작은 주사약병에 깨어진 디스크 조각을 담아서 
집사람에게 보여줬는데 이게 신경을 짓누르고있어서 지금까지 다리가 저리고 아프고 
눕지도 못했다고 하는겁니다.
그리고는 그다음날부터는 운동을 하라고했는데 일어나서 걷고 앉고 눕는것은 물론 정말 
앞전에 꾀병부린것같이 상태가 호전되어서 아프기전과 같이 되었습니다.
정말 의사말대로 수술이 잘되었다고 한말이 그대로였습니다.
딸의 혼례날짜까지 받아놓고 이리 갑자기 찾아온 디스크가 말끔히 제거되고 이제 예전의상태로 
돌아간것과 같이 몸을 움직이니 무엇보다도 집사람이 너무 좋아합니다.
돈이야 또 벌면되고요 ,없는사람에게는 몸하나 전재산인데 이게 아프면 정말 큰일입니다.
일단 이제는 한시름 놓았습니다.
통증도 가시고 이제 혼자서도 움직일수가 있는데 다 여러분들이 격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신것이 
드디어 이렇게 현실로 나타난것입니다.   너무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수술 잘해주신 의사선생님도 고맙고 집사람 아프다고 없는시간 내어서 찾아봐주신분들에게도 
너무 고맙고 또 여러곳에서 잘되길빌어주신 모든분들에게 이 고마음을 드립니다.
이번 한주를 병원에서 보내고 주말에 퇴원시킬예정입니다. 
당분간 한달간은 무겁고 힘쓰는일은 못하는데 회사에 나가고 싶다면은 회사에 높은분에게라도 
부탁을 드려서 당분간은  무거운것을 드는것을 자제를 부탁드리려고합니다.
능력ㅁ없는 제가 너무 집사람을 혹사시키는것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