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호사다마.(好事多魔)

짬스탑 2010. 12. 8. 20:14

참으로 세상일은 알수없습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말입니다.
좋은일에 나쁜일이 꼭 끼여서 따라오는것같습니다.
지난 토요일 광안대교가 내려다보니는 일식집에서 딸애의 상대 남자친구와 그 부모님을 
모시고 서로간의 인사를 한다고 상견례라는것을  했습니다.
34년간 부산의 공동어시장에서 근무하시고 이제는 재작년에 퇴직을 하신 완전한 
샐러리맨 가장이셨습니다.
저 역시 그 수산센타라는곳에서 어린시절에 고등어를 싣고다니면서 작은돈을 모았던 
그런 곳이기에 그쪽을 그만둔지가 한20년정도되었지만 왠만한 사람보면 다 아는정도의
얼굴들이기에 어떤분일까 하고 생각하고 그자리를 나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얼굴을 첫대면을 하니 대강 면이 익으신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는체를 안했습니다.
솔직히 정확하게 알지도 못할뿐더러 그냥 지나가는정도의 안면이 있는그런분이셨기에
나의 직업상 크게 관계되시는분이 아니여서 그냥 얼굴정도만 아시는분이셨습니다.
세상은 정말 넓고도 좁다는것을 그런말을 실감하게하는장면이었습니다.
나는 그분을 공동어시장 수산센타에서 여러번 뵈었고 서로 하는일이 달라서 
알아도 관여할부분도아니고 이제는 그곳을 은퇴하셨기에 내가 괜히 아는체해봐야
덕될것이 없는 상황이어서 그리고 자리가 자리인만큼 조용히 경청하는것이 제일입니다.
서로인사후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이들의 결혼식날짜를 빨리 잡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우리집에서 혼례일정을 잡기로 하고 일단 그렇게 상견례를 잘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데 
집사람이 음식이 과했던지 배가 좀 아프다고 합니다.
우리집사람 거의 조금만 이상하면 속이 안좋다, 배가 아프다하면서 
늘 아프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 소리가 귀에 못이 배기도록 듣고살아서 안아파도 아픈것인지 정말 아파서 아픈것인지...
특히 우리어머니가 내가 있던동안 평생을 "아이고 죽겠다"는 소리만 하고 살아서
나는 정말로 아픈것인지 아니면 엄살로 아프다는것인지를 구분못하고 지금까지 살면서도
집사람아프다는것을  진실로 받아들이지않고 살았습니다.
저 역시 아버지때부터 기독교 집안이다보니 이런 미신이라든지 점같은것은 믿지않지만 
사람들이 싫다고하고 나쁘다는것은 잘 하지않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사이비이지요.
그래서 일단 일요일에 잘아는 철학원에가서 신랑감의 사주도 보고 딸애와의 궁합도보고 
결혼일자도 잡고 신혼살림이 들어갈 이사날까지 다 받아서 왔습니다.
그리고는 결혼일자는 설쉬고 2월20일로 양력2월의 3주일요일에 결혼날짜를 받아왔습니다.
그리고는 혼례예단과 형식은 간단히 하면서 양가의 서로협의를 하는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는데 
우리딸의 친구가 예식장에 다니는 웨딩플레너가있는데 결혼식장도 단숨에 해결해서 
서면태화백화점 3층에 2월3째일요일 오후2시로 예식장까지 일사천리로 해결이났습니다.
이제 예단만 오가면 되고 결혼식 준비만 하면됩니다.
홈플러스 가서 딸애 전자제품 다 구입했고 이번15일날 방이 빠지면 청소하고 그곳에 가구와 
가전제품 그리고 식기류만 채워넣고 준비만 하면 되는데 거의 마무리단계에 왔습니다.
그리고 집사람은 월요일 기분좋은 마음으로 출근했는데 아침에도 배가 약간 아프고 
다리가 약간 땡긴다면서 출근했는데 우리 딸애와 나는 아마 만성맹장염일거라고 
나중에 시간되면 수술하면된다고 했는데..
저녁에 퇴근을 시키는데 잘걷지도 못하면서 나오는데 영 몸이 이상해서 집에 같이오는데 
낮에 오후3시경 화장실에 소변보러 들어갔는데 변기에 앉지를 못하고 엉엉 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녁에는 다리가 아프다고 뜨거운 시프찜질도하고 주므르고 맨소레담으로 마사지도하고 
그리 주물렀는데도 다리가 계속아픔을 호소해서 좀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밤12시에 응급실로 가서 응급처치를 받으러갔건만 의사가 맹장은 아니니 진통제한대맞고 
내일 아침에 정형욋과같으니 정형욋과로 외래진료를 받으라고 합니다.
돈만 응급실비주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통증이 가시지않았고 결국 아침에 출근도 못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하는데 의사도 바쁘고 나도 바쁘고 우리집사람도 바쁩니다.
나는 일단 집사람을 내가 종합병원가는길에 전문정형욋과병원에 내려주고 나도 종합병원에가서 
3개월마다하는 정기검진을 받았습니다.
담당의사는 이름난 심장전문교수로 회진을 돌고 내려오는 시간이 항상 한시각 지각하고 옵니다.
그바람에 수많은 환자들이 의사선생얼굴이나 한번 보려고 목을 길게빼고 모두 처분만 기다립니다.
심장냇과 전문의 끗발이 보통이 아닙니다.
종합병원 그곳에서 기다리는동안 예전에 살던동네에 사는 친구도 만나고 또 초등동창도 만나고 
지금 근처에 옆집에 사는 형님도 만나고 운수업의 동료도 만납니다.
그래서 종합병원인가봅니다.

지난3개월전에는 이 교수가 집도한 환자가 하늘나라가는바람에 유족들이 병원진료실을 점거하는바람에 
만나지도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고 약만 받아왔고 이번에는 6개월째이니 꼭만나서 진료를 받아야합니다.
그렇게 해서 의사를 만나고 인사하고 청진기 한번 데보고는 "괜찮네"가 다입니다.
2시간 넘게 기다려서 겨우 처방전 한장 달랑받아서나옵니다.
기가 찹니다.!
그래도 의사를 만나면 또 3개월이 잘넘어가니 말입니다.
진료를 마치고 바로 집사람이 진료받는정형욋과 병원으로 차를 몰고갑니다.
바쁩니다....
내몸도 살펴야하고 집사람도 어지간히 아프지않으면 무조건 일하러가는 사람인데 .
밤새 끙끙앓고 앉지도 눕지도 못합니다.
어떻게 보면 맹장부위가 아픈데 맹장염 아니라고하니 일단 내과에서 맹장 초음파를 찍고 
이상이 없어서 정형욋과로 다시 보내져서 의사와의 문진뒤에 M,R,I를 찍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정형욋과 병원을 방문해서 찾아보니 지금 M,R,I찍는다고 환자가 촬영중이라 없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린끝에 나타났는데 진료를 담당한 의사말로는 4번과 5번사이에 디스크가 파열이 되어서 
그 파열된 디스크가 오른쪽 다리를 신경을 관장하는 가는 신경줄을 짓누르고있는 상황이라서 
파열되어서 짓누르고있는 그 디스크를 수술로 제거해야만 다리가 아프지않고 
눕거나 앉아도 통증이 사라진다고합니다.
뭐. 수핵제거술이라나 하여튼간에 디스크의 깨진부분이 신경관을 누르는것을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하는데 
빠르면 1주면 퇴원하는데 2주일은 노동은 못할거라고 하고 1개월은 무거운것을 들수가 없다고 합니다.
참 난감한 소리입니다.
솔직히 이런말 하면 남들이 욕하겠지만 우리집이 집사람의 노동력으로 우리집 살림에
엄청난도움이 되고있는데 이 직장을 잘못하면 목이 짤리게 생겼으니말입니다.
그런데 이 진료를 맡았던 의사는 관절 담당의사이고 이 수술을 담담하시는의사는 
척추담담의사인데 내일 오후 1시반에 진료를 본다고 내일 다시 오라고 하는것입니다.
물론 의사들마다 전문분야가 다 따로있겠지만 아픈사람은 하루가 급한데 또 하루를 
더 고통속에서 지내야합니다.
다리가 아파서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를 못합니다.
연 이틀을 그렇게 지냈는데 또 하루더 그렇게 밤을 꼴딱새우려니 정말 힘드는일입니다.
이제는 집사람도 지쳐갑니다. 앉지도 못하지요 눕지도 못하지요.
그러니 잠을 못이루니 사람이 피곤해서 말라갑니다.
오늘 아침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몇일간 병원에가야하니  집안정리에 빨래등 
잡다한 일들을 합니다.
그리고 은행일을 좀 보고 시간을 보내다가 앉지를 못하니 쉬지도못하고 11시좀넘어서 
병원에가서 무려 2시간을 또 서서 의사를 기다립니다.
그전에 보험에 가입한곳에 전화를 해서 지금 디스크수술로 입원중이니 무엇이 필요한가를 알아보고 
우리집사람이 가입한 보험이 해당이 되는지를 물어보고 확인했습니다.
여기에도 애매한점이 있었습니다.
보험회사에 의사가 그냥 표기를 질병이라고 하면 보험에는 집에서 그냥 있다가 아파서 오면 
질병이고, 일을 하거나 작업중이거나 다른 물체를 움직이다 갑자기 일어난사고는 상해쪽으로 
표기를 하는데 이것에 따라서 보험에 해당이 되고 안되고한다고 합니다.
우리집사람은 일하다가 그랬으니 상해가 맞는데 의사가 만일에 표기를 잘못했을시 
보험에 해당되지않아서 힘들게 넣은 보험혜택을 하나도 받을수 없다는겁니다.
이것을 관리 잘해야하겠더라구요.
일단 입원수속을 하고 내일 오후1시반에 디스크 수술을 하기로 하고 그전에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까지 요추x-ray까지 다 찍고 입원실을 배정받고 집에 둘이와서 
병원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서 다시 병실에 누워놓고왔습니다.
딸애의 결혼까지 받아놓고 날짜까지 받아놓은 신부의 엄마가 이리 디스크수술한다는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항상 세상은 항상 좋은일만 있는것이 아니란것을 잘 보여주는것같습니다.
더 조심 하고 그위에 디스크 3번과 4번도 좀 닳기도 했다고 조심해서 움직이라는 충고도 
의사가 합니다.
약 한달간은 집사람이 회사를 복직해도 무거운것을 들수가 없으니 회사에서 눈총을 받게되서
좀 피곤하겠습니다만,,
어차피 회사일을 하다가 그랬으니 회사측에서도 많은 배려바랄뿐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일을 시키게되는 내모습이 정말 미워집니다...
남자가 오직 못났으면 이런 상황에 어찌 여자를 돈벌러 보낼까 싶기도하고 
불쌍한 남자의 모습이 바로 나 라는것에 비애감을 느끼면서 가슴이 많이 아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