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통영의 친목계.

짬스탑 2009. 6. 7. 22:35

 

                        해저터널 미륵도 쪽입구에서...

오랫동안 함께 친목계를 하는 친구들에게 일주일전에 이번에 친목계를 맡은 친구에서
모임의 장소를 주문받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친목계를 하고 있는 우리 친구들은 직업을 같이 하면서 알게된
다들 30년이상 아는 그런 친구들의 모임입니다.

회원이 많았을때는 15명도 되었다가 이제는 모두 떠나고 다른직업으로 전환하고
다른지방으로 이사가고 해서 이제는 겨우 8명만 남았습니다.

이번에 모임을 주관하는 친구도 요즘의 경기를 반영하듯이 먹고 살기가 어려워서
부산의 수산센타에서 생선을 운반해서 업으로 삼았는데 요즘 고기도 않나고
벌이가 시원찮게 되자 처형이 있는 통영에 조선소쪽에 줄이 있는지
그곳으로 돈벌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영업용 화물차를 세워두고서 말입니다.
운수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런 면이 단적으로 보여주는것같아서 씁쓸하지만
그 친구 일단 두아이가 하나는 작은 아들은 고등학교 큰 딸애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앞전에 제가 열거한바와 같이 학비가 장난이 아니고 거의 교육비가 사람의 생계를 위협하는
그런정도에 이르렀는데 결국 일감이 없으니 차벌이정도 못해도 그 비슷하게만 벌린다면
무슨일이든지 할려고 했던 노력파입니다.

결국 그 처의 언니가 충무에서 제법 먹고 사는데 그의 가까운 지인이 조선소에 근무하신다고 합니다.
통영이 우리나라의 조선경기에 힘입어 군소 조선소가 많이 생겨서
저 멀리 거제는 말할것도 없고 남자가 일만 할수 있고 몸만 움직을수 있으면
일꾼으로 데려다가 쓰다보니 이제는 조선업이 시들해져가는판인데도
사람이 모자란다고 서로 다른회사에 스카웃제의가 들어와서 사람을 숙련공을 빼가는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소 일이라는것이 큰 기술이 없어도 그냥 잡부의 인건비라도
한달을 만근 채우면 최하 250만원수준은 된다고 차를 세워두고 그리로 일하러 갔습니다.

 

 

                                     해저터널의 내부에서...

이번에 통영으로 내려간 친구가 모임계를 열 차례인데 부산 내려와서 할줄알았더니 
자기부인이 이번주에  빨래며 서방님의 옷가지며 여러가지의 밑반찬 같은것을 챙겨서
통영으로 내려와 있는 실정이라서 우리 보고 여유가 있으면은 통영으로 올라오라고 하네요...
제가 또 총무이다 보니 모든 회원들에게 이 의사를 전하고 확인 해본바에 의하면
모두가 그렇게 하자고 이야기가 나서 사발통문을 돌렸더니 그중에 또 한회원은 
어차피 아침에 일찍가도 밥한그릇 먹고 내려오기가 바쁠것인데 
미리 그 전날 저녁에 올라가서 술도 여유 있게 한잔 하고 충무 관광 까지 하고 오자고 제의가 나와서 
또 모두에게 물었더니 그렇게 하자고 토요일 오후 6시 출발로 결정이 났습니다.
일단 그렇게 결정난 이상 모두들 거기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총무는 이런갑작스런 일이 생기면 머리가 좀 아파집니다.
계획에 없던일이 벌어지니 좀 연락이라든지 여러가지가 어렵기는 하지요.
일단 우리 집사람이 제일 늦게 까지 일하는 사람이라서 결국 6시까지 모든것을 종료하고 출발 합니다.
그래도 꼭 한명씩은 에러가 생깁니다.
다대포 일하는 친구는 우리가 자는것이 아마도 잠자리가 여의치 않으면 
찜질방에 자야한다고 했더니 그만 통영가는것을 포기 했습니다..
이친구 술버릇도 좀 그렇지만 몸에 문신이라는것도있고 해서 다른 친구 부인들과의 자리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이유가 있는 까닭이 있는것이지요..
결국 차를 2대에 나누어서 우리 일행이 출발합니다.
차를 몰고 달려보면 대한민국 참 좋은나라 라는것이 느껴지게 됩니다.
여기서 부산에서 충무를 갈려면 예전에는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마산으로 가서 
그곳에서 다시 진동 고개를 넘어서 태봉을지나서옥수 배둔을 지나서 마암면과 고성을 거쳐  
국도로 엄청나게 많은 신호대를 거쳐서  충무에 도착하는데....
지금은 그렇게 충무를 가는것이 아니고 부산에서 진해를 거쳐서 진해 장복산 터널을 빠져나와서 
바로 우회전하면은 마산 가포쪽의 바다를 가로질러건너는 마산~창원의 대교가 있는데 
그다리를 지나면 바로 마산장군산을 지나고 진동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거기서 계속 고성쪽으로 달리면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가 나오는데 이 고속도로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바로 통영과 거제로 갈라지는 지점이 나오게 되는것입니다.
예전에는 빨라도 2시간 반이 걸리던것을 이제는 딱 2시간이면 갈수 있게 된것인데.
도로비가 약 마창대교 2천7백원 고속도로비가 1천4백원정도 더 드는것이고 
운전하기 편하고 시간과 기름이 적게 든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충무대교(무지개 다리)...

일단 통영까지 정말 쉽게 오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도심에는 오늘 현충일 연휴가 끼여서 관광객이 동호동쪽이나 중앙시장쪽에는 차가 밀려서 못빠져나갑니다.. 원래 통영이란 도시는 조그만 어촌인데 요즘 조선경기로 온 통영시가 들떠있고 활기차고 더군다나 충무공의 도시라서 관광지로서 아주 이름이 높고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곳으로 전국 각지의 관광객이 모두 이동네의 아름다운 자연의 바다를 보고 즐거워하고 이름난 명소를 찾아보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도 타보고 하러 오는곳입니다. 일단 저녁시간에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기다리는 친구는 속이 타는가봅니다. 이곳 통영의 횟집에서는 밤 9시이후로는 회를 팔지않기로 횟집 연합회에서 결의를 하고 이것을 절대 엄수 한다고 합니다. 부산같으면 밤새 24시간 손님만 있으면 술을 팔것인데 이동네는 경기가 좋아서인지 밤 9시이후에는 회를 팔지않으니 우리가 늦게 도착하면 뭘 먹일게 없어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동네 충무의 술집의 장사법은 부산의술집과 는 많이 다릅니다. 이곳에서는 소주방도 다찌라는 특유의 술 집문화가 있어서 술을 마시고 있으면 계속해서 좋은 안주꺼리가 끊임없이 올라오는 그런 술접대문화를 가졌습니다. 안주는 무료인데 술은 기본이 한상에 몇만원정도 한다고 합니다. 통상 한상에 3~4인기준으로 5만원정도 하는데 소주 3병과 맥주3병정도 나오는데 한상에 안주가 끊임없올라오는데 이것만 다 먹어도 배가 부를지경에 이러르는 그런 술접대문화입니다. 일단 우리는 횟집과 다찌집을 결정을 못해서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해저터널부근의 "시로"라는 다찌전문집을 찾아가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곗날은 내일이지만 오늘 모처럼 저녁에 다 모였으니 간단하게 인사하고 바로 모임을 합니다. 모임중에 안주가 나오고 술이 나오고하는데 나같이 술 못하는 사람은 다찌주점에서는 별로 안반긴다고 합니다. 술을 많이 팔아야 다찌주점이 많이 남는데 술은 않마시고 안주만 먹어치우니 적자란 말이지요... 거기다가 여자분들이 많으니 술이 더 적게 들어가는거지요. 일단 술값이 너무 적게 나오면 부산식으로 안주값 쳐서 주면 될것인데 걱정마시라 해놓고 계속 먹어댔습니다. 처음에는 호르레기회에서부터 옥돔구이에 박나물에 자리돔 회에 빈대떡에 고동회에 군소에 전갱이 구이 그리고 멍게 미더덕회 완두콩 꼼장어찜 야채사라다 성게알젓 자리돔회 우럭회 한치무침 쏙 새우 참 가지수도 많은 음식이 나왔는데 일본식 초밥집만큼은 나오는것같습니다. 9명가서 3테이블을 잡았는데 술값은 모두 해서 15만원이었습니다... 한참을 먹고 나니 이제는 배가 불러서 더 먹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통영항의 밤을 한번 둘러보기로 했는데 오늘밤은 현충일이라서 모든 통영의 노래방이 쉬는날이라서 해저터널을 부인들에게 구경시켜주기로 했습니다.

볼것없는 제 모습니다.. 

해저터널 뭐, 솔직히 볼것은 없습니다. 그냥 하나의 터널일뿐인데 통영의 육지와 미륵도 산양면을 이어주는 얕은 바다를 이어주는 자그마한 터널입니다. 지금은 그 위로 차가 다닐수 있도록 다리만도 두개가 있어서 교통에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1931년경에는 아주 획기적인 큰 공사였습니다. 바다의 얕은 양쪽을 물이 못들어오게 물막이 공사를 하고 그 속의 땅을 파서 골조공사와 세멘트 공사를 한고 그 공사가 끝나고 나서는 그자리에서 퍼낸흙을 다시 되메우는 그런방식으로 이 해저터널을 만들고 나서 물막이를 제거한후에 배들이 다시 다니게 되었던것으로 동양의 명물로 그 당시에는 아주 굉장했던 공사였습니다. 내가 예전에 20살 시절에와서보았을때는 터널안에는 바닷물이 스며나오고 조명도 너무 어둡고 음산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마감처리로 방수 처리가 잘되어서 물도 않 스며나오고 주위가 깨끗하고 조명도 좋아서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지금 약 78년정도 흘럿는데도 아직 견고하니 상태가 좋습니다. 일본사람의 건축실력은 부산의 영도다리와 통영의 해저터널이 그 튼튼함을 말해주고 있지요. 터널을 구경하고는 다시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미륵도로 들어왔는데 오늘 관광객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찜질방에서는 사람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결국 다른 조건을 찾아봤는데 다른 모텔들은 방도 없고 바가지극성에 그냥 차에서잘까 하는데 신축원룸이 1박을 하는데 15만원선에나온것이 있는데 시간이 밤이 깊어서 다시 흥정결과 음식을 해먹지 않는조건으로 1박에 10만원에 낙찰을 보고 통영중학교 근처에있는 신축원룸에 묵게 되었습니다. 가서보니 아직 세입자가 들지않아서 비워둔 원룸을 1일대여형식으로 야간에만 빌려주는데 이 집이 새로지어진 건물이고 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여자분들은 큰방에 남자들은 거실에 그냥 씻고 자는데 친구들의 코고는 소리에 잠을 설쳤습니다.. 그렇게 새벽은 오고 눈을 뜨자 말자 케이블카 매표소로 달려갑니다. 매표소는 아침 9시반부터 운영을 하는데 아침 8시에 벌써 4~50명이 줄을서있습니다. 한시간 정도 더 기다려야 하기에 친구부인만 줄서는데 남겨두고 우리는 산양면 일주 도로를 드라이브 하러갔습니다. 부산의 영도 만한 섬이니 한시간이면 다 구경하고 돌수 있습니다. 충무는 조그만 도시이니 내가 지리도 잘 알고 해서 삼덕을 돌아서 달아 소공원에 가서 사진 찍고 날씨가 흐려서 주위의 섬들이 카메라에 잡히질 않습니다. 근처의 굴 가공공장을 둘러보고 좋은 경치는 정말 동양의 나폴리라 할만 합니다. 이제는 거의 끝지점인 도남관광단지쯤 오니 양귀비밭이 나오는데 아주 화려하다못해 너무 붉습니다. 사진도 좀 찍고 여러사람들을 즐겁게해주고 한시간반에 걸쳐서 산양면일주를 했습니다 수박겉핣기식으로 말입니다....

                           이순신 장군공원내의 동상.

 

이제는 케이블카를 타야됩니다. 탑승료는 1인당 9천원입니다. 상당히 비쌉니다. 이것을 개인 회사가 운영하는줄 알았는데 통영시 관광공사가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이 케이블카를 타러 오는가 하면은 밑의 큰길에서부터 아예 승용차의 입장을 막고 그 밑의 대로변양측에 차가 델장소가 없어서 다리밑의 산판이나 그옆의 빈터마다 차를 주차해놓고 차례를 기다립니다. 돈을 갈고리로 마구 긁어담는지경입니다. 말로는 주차위반 단속합니다라고 해놓고 시에서 그냥 묵인내지는
용인되고 서로 상부상조 하는것같습니다.

중앙시장근처에도 주차난이 장난이 아닙니다.
굉장합니다. 차세울곳이 없는 정도 입니다.
콘돌라는 미륵산 정상 바로 밑에 까지 가는데 통영의 경치가 다내려보입니다.
날이 흐려서 사진이 멀리 섬이 나오지를 않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우리일행은 미륵산 정상에 올라가서 주변의 경치는 바로 보고 내려왔는데 
주위에 안개가 많고 날이 흐려서 사진은 건지지 못했습니다.
내려오는 케이블카도 쾌감이 좀 있습니다.
이제는 하산해서 동호동 월망산에 이순신장군공원에 구경 갔습니다.
온 동네가 현충일 연휴에 이충무공 행사에 축제 분위기 입니다.
차가 많이 밀려서 거북선 사진도 못찍고 운전만 했습니다. 
남망산 조각공원은 시간이 없어서 못가고 결국 이순신 장군의 공원에가서 좋은 경치와 
장군님의 업적과 동상도 보고 멋진 풍광과 경치에 그곳에 살고 싶어지는것을 달래면서 
시간이 부산내려갈 때가 다 되어가기에 그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공원내의 풍경입니다.

 

아직도 볼것이 많습니다. 세병관도 가야하고 조각공원 매물도 등대도 가야하고 한산도도 들러야 하는데.. 거제 해금강과 외도의 멋진 경관을 더 둘러봐야 하는데 어제 저녁에 이곳에 들어오면서 고성을 보니 부산으로 나갈일이 꿈 만같아서 일찍 출발 하는것입니다. 우리는 아예 고성쪽은 포기하고... 요즘 고성에는 공룡엑스포를 하는데 차가 마산 까지 밀려서 가는데 사람이 미칠 지경입니다. 결국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진주로 바로 내려갔습니다. 진주에서 지수를 지나오니 차가 이제 여기도 꽉 막혔습니다. 그래도 고성간 국도보다는 낫겠다 생각하고 앞차뒤에만 졸졸따라 나갔습니다. 함안을 지나니 차가 빠지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한 5시넘어서부산 도착했습니다.. 힘들게 통영관광을 하고 가이드 한다고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 친구에게 감사하다고말하면서 이번 충무 관광은 다소 아쉽지만 수박겉핣기식으로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충무 예전의 구 도심권은 그대로이고 동호항과 새로 개발되는 동네는 많이 변했습니다. 지금 군소 작은 조선소가 난립해서 통영시가 생긴이래로
제일 활기찬 시절같아서 보기는 좋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시간내서 더 돌아보기로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