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병원가는날.
짬스탑
2009. 4. 10. 22:22
일주일전에 핸드폰을 진동으로 해놓고 일을 하고 있을때입니다.. 핸드폰이 갑자기 부르르 떨면서 화면창에 문자메시지가 왔다고 알리는것이다. 이게 진동으로 해놓고 일을 하고있다가 어떨때 모르고 있으면 갑자기 깜짝 깜짝 놀라게 됩니다. 요즘 전화기에 스펨메일이 무진장 많이 떠는 시대라서 문자가와도 별로 볼게 없는것이라서 신경은 쓰지 않고 대충훏어보는데 이제 나도 나이를 먹었는지 목줄에 건 전화기가 너무 가까우면 눈과 거리 촛점이 맞지않아서 목에서 빼내서 봐야한다. 몸이 좋은 시절은 다 갔는가봅니다... 예전에는 저 멀리 날아가는 참새의 잠지도 다 보았는데 이제 꼴랑 하늘을 아는 나이가 되고보니 거리가 맞지않으면 글이 퍼져보여서 읽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무엇이 들어왔는가를 훏어봅니다.. 발신처는 고신병원이라고 하는데 내용은... 심장냇과 담당주치의인 차태준 박사가 나의 진료일에 국제 세미나 심포지움에 참석해야하는관계로 그날 진료를 할수 없으니 미리 검진을 땡겨서 하던지 아니면 세미나가 끝난뒤에 천천히 하던지를 결정해서 예약 변경을 해라고 하는 문자메시지가 들어왔습니다.. 나는 아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병으로 큰 종합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병명은 "고혈압에 의한 부정맥과 심방세동"이라고 합니다. 병명이 복잡하고 애매한점이 많은 병으로 잘못하면 길을 걸어가다가도 사망할수 있는 그런 이상한 병입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고혈압이 있는데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또 뛰는 펌프질이 미끄러져서 헛펌프질을 해서 피가 회전을 못하고 심장이 파르르파르르떨기만 하는병이지요. 펌프질을 못하니 피가 뇌로 못올라가고 이러면 한번씩 졸도 내지는 기절해서 의식을잃고 뒤로 나자빠지기도하고요 ... 자주 죽어봅니다... 작년에는 자다가 새벽에 냉장고에 물마시러 가다가 뒤로 벌렁 나자빠져서 싱크대에 머리를 쿵 하고 찧는바람에 집사람이 놀라서 일어나서 나를 흔들어서 정신을 차리게 하기도 했지요. 근데 이병은 이게 겁나는게 아니고 쉽게죽을수 있으면 아다리고 대박인데.. 이게 자꾸만 헛펌프질을 헤데면 피가 섯다가 돌고섯다가돌고 하다보니 피가 응어리(혈전)가 만들어져서 이것이 혈관을 타고 다니다가 뇌의 가는혈관을 막아서 뇌경색이 되거나 아니면 가는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또는 뇌일혈이 되어서 중풍이 되는경우가 제일 많이 발생하는병입니다... 나는 우리집 아버지도 중풍이고 우리큰형도 중풍으로 돌아가셨기에 우리집의 가족력에는 중풍이 왜.! 있는가했더니 ..... 그게 바로 심장이 모두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모두 중풍이 유전인것으로만 알고 살았습니다. 이 중풍(뇌졸중) 바람에 우리네 가정은 풍비박살이 났고 어린시절 가난함은 그 끝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중풍을 고친다고 집에 있던 패물이며 또 돈될만한것 심지어는 전세방 까지 빼서 현찰을 만들어서 아버지의 중풍을 고쳐보겠다는 어머님의 소망으로 우리는 돈에 대한 포부가 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전셋방이 달세그것도 삯월세로 전전하다가 내가 사는동네에서는 쌀도 외상을 주지않을정도로 가난해서 종이봉투에 되박쌀을 사서 먹고 살았는데 그것도 쌀사오는날이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 발병을 하셔서 근 3년간을 고생하시고 집에 남은 재산 하나없이 빚만 남겨놓고 돌아가셨습니다..그때부터 내가 가족을 먹여살려야 했습니다. 가족사는 다음으로 미루고 하여튼 힘들게 살았습니다., 이 중풍에 걸리면 가정에는 돈이 될만한것은 모두 없어지게되고 어디에 용한 한의사가 있다더라 어디에 용한 침쟁이가 중풍환자를 낫게 했다더라 하는 소리만 들리면 달려가서 뵈이고 처방도 받고 침도 맞고 그리하다보니 거의 나중에는 모든 식구가 알거지가 되었더라말입니다.. 그런데 왜 중풍에 걸리는지도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잘 몰랐고 일반인들이 하는말은 그냥 바람을 맞아서 풍에 걸렸다고만 하는데 ... 이게 알고보니 바람과 관계가 없고 뇌혈관의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의 핵심은 바로 고혈압이고 고혈압뿐이 아니고 심장에서 헛펌프질을 할때 혈전(핏덩어리)이 생겨서 그 조각이 떨어져서 혈관을 타고 다니다가 뇌의 아주 가는 혈관을 막아버려서 그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려서 뇌에 원활한 산소공급을 못해주고 뇌가 일부괴사 해버려서 운동신경과 언어충추신경을 마비시켜버립니다. 일찍 병원에 와서 뇌수술을 받아서 상태가 좋으면 회복가능하지만 거의 혈관이 터져서 119의 도움으로 큰병원을 찾으면 벌써 뇌세포가 피가 공급이 않되서 거의 죽어버리는데 이것을 그냥두면 뇌의 산소부족으로 바로 뇌사로 즉사하고 설사 빨리 지혈이 되었다고해도 살기는 사는데 바로 중풍이되어버려서 바로 살아도 죽은목숨이 되는것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자기가 해야만 살아갈수 있는것이 먹고 자고 화장실가고 입는것입니다. 이것을 자기가 해결못하면 살아도 살아있다고 말못하는것입니다. 이것을 못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내 개인적인 생각은 그냥 존엄사로 해서 생을 마감하는것이 더 멋진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게 세상에 왔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폐만 끼치는 그런 인생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주변 정리를 항상 하고 다닙니다.. 나는 에게는 외상이 없습니다. 무조건 줄것은 언제나 확실하게 다 정리를 다해주고 나는 받을것만 가지고 있습니다. 은행빚도 없고 남에게 빌려준돈은 있지만 내가 남에게 줄돈을 가지고는 밤에 잠을 못자는 사람입니다. 몇번 죽어보면 자기 주변 정리를 잘 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잠깐이라도 한번씩 죽는다고 생각해보고 사시길 바랍니다.. 요즘 정치권에는 어딜가나 돈 타령이고 노통이 깨지는 모습인데 돈이 그리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죽을때 그것을 다 가지고 가지는 못하니 말입니다.. 일단 오늘 아침에 몇일남지않은 새벽작업을 나갔습니다.. 집에서 출발하면서 엊그제 문자메시지 온것을 생각하면서 약을 먹고나갈까 아니면 시간을 내서 병원에서 검진후에 피를 뽑고 약을 먹을것인지를 생각하면서 호주머니에 약을 그냥 넣고 나갑니다. 일단 새벽작업에 충실하고 일할때는 일을 또 부지런히 해야합니다. 일을 두바리 얼른 해놓고 큰차를 주차장에 입고시켜놓고는 작은차로 바꿔타고 고신대 병원으로 갔습니다. 일단 나의 주치의가 오늘 오전근무를 보시니 내가 시간만 있으면되는겁니다. 종합병원에 가면 순서가 복잡합니다. 나도 처음에는 병원만 가면 겁이 나더니 한6년넘게다니니 이제는 만성이 되었습니다. 일단 간호사를 먼저 만나서 채혈오더를 끊어야합니다. 채혈을 해야 혈액의 농도를 측정할수 있는데 이것으로 약의 강약을 조절해서 혈관을 잘 흘러다니도록 피의 묽기를 조절합니다. 채혈을 해놓고 결과를 보려면 또 한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원래 오늘이 나의 검진날이 아니였기에 하는수 없이 새치기를 좀 했습니다.. 종합병원에서 스타의사 만나기가 대통령만나기보다 어렵습니다. 내가 가는 심장냇과와 소화기냇과에 이병원에 스타가 존재합니다. 방송과 매스컴을 많이 타는 좀 잘나가는 명의에 속한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의사가 보이질 않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의사(교수)는 보이질않고 한시간쯤 지나니 이제 웬.벽보가 붙는데 오늘 진료할 의사선생이 응급환자의 시술로 인해서 진료가 지연되고있으니 많은 양해를 바란다고 말입니다.. 나는 낮1시에 예약된 컨테이너 운송작업이 있는데 말입니다. 그전에만 가면 되는데 어느덧 기다리기를 3시간 이제 의사가 나타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기다리지못하고 바쁘신분들은 가시고 그중에 저 처럼 고래힘줄같이 질긴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나는 원래 10일후에 진료인데 제날짜가 아닌사람은 진료 제일 마지막에 봐주는데 내가 간호사에게 떼를 써서 12시에 진료를 받았습니다.. 의사와 나는와 나눈 이야기 의사: 요즘 좀 어떼요.? 태호 : 뭐, 항상 좋습 니다.. 술도 않마시고 힘들게 산에도 않가고 그럽니다. 의사 :옷올리시고 (청진기를 가슴에 되어보면서 심장뛰는 소리와 호흡하는소리를 듣고) 뭐, 괜찮네 이 상태그대로 갑시다. 약은 2달것드릴께요. 땡 이것이 모두 진료끝입니다.. 무려 4시간 가까이 걸려서 청진기 한번 데보고 괜찮네 이소리에 그냥 끝났습니다. 한 3분 진료했나... 나 ,원참.... 이리 허무하게 기다리고 끝이나는 나의 건강검진이 매달에서 이제는 두달로 늘어났다는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는 혀(쎄)가 빠지게 내려와서 다시 일을 하러갑니다... 허무 너무 허무하게 말입니다.....
가운데 가 우리 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