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스탑 2009. 4. 1. 21:04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날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날을 생일이라고 하지요...
혀꼬부라지는 소리로는 해피 버스데이라고하지요...
내일모레는 우리집사람의 생일입니다..
정작 나는 내생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정작 내 생일때는 미역국이나 끓여주면 생일인줄 알고 아니면 그만이고 그런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생일을 자주 챙겨주눈 분위기입니다.
집사람말로는 아이들이 챙겨주면 못이기는척하고 그것을 받아라고 합니다.
나는 이런것을 아이들 힘들다고 왜 이런걸 챙겨주니 너희들이나 아껴쓰라고 하면 
우리집사람은 아이들이 챙겨주는것을 않받으면 나중에 아이들이 더 않챙겨준다고 
챙겨줄때 고맙다고 표현하고 받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집사람과나는 우리 아이들이 클때 유난히 아이들 생일에는 크게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들을 불러서 통닭을 시켜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생일잔치도 열어주고 
또는 피자잔치도 하고 요즘의시대에 따라서  아이들이 좋아하는것도 제법 챙겨주고 
없는 살림에도 꼭 생일 잔치만은 기죽지않게 해주며 살았습니다.
정작 우리네 살림살이에 생일 잔치라는 개념이 없지만 우리부부도 아이들이 커가면서  
생일이라는것을 아이들이 챙겨주기 시작하더군요.
우리 집사람의 생일은 음력으로 3월9일입니다..
양력으로는 4월4일 토요일인데 아이들이 먼저 알고 딸애가 이번 양력3월9일날에
자그마한 케익을 들고서 집으로 왔습니다.
웬 케익인가 했더니 바로 우리집사람의 양력생일인것입니다.
우리집에서는 모든것이 헷갈려서 나와 아이들은 모두 양력을 생일로 해서 
지내고 있는데 유독 우리집사람만 음력으로 생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나는 모릅니다.
살아가다보면 여러가지 복잡한게 많은데 생일도 양력쉬고 음력쉬고 하다보니 많이 헷갈립니다.
우리 아들은 엄마생일이라고 신발 사신으라고 금강 상품권을 선물했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해줬습니다.

집사람이 오늘 아침에 나보고 오늘 여자직원들과 회식이 잡혀있었는데 갑자기 취소되었다면서 나와 저녁이나 외식을 한번 하자고 합니다. 생전 뜬금없는 외식이라니 말입니다. 외식이라면 그냥 국제시장에가서 팥칼국수나 한그릇 하면 좋겠는데 가만히 보니 이게 아닙니다... 이번토요일 생일날에 아마도 늦게 까지 작업을 할것같다는것이지요. 그래서 수요일 일찍마치는날에 같이 생일 외식을 하자고 한것같습니다. 생일 선물을 해줄것도 어중간 하고 해서 아침에 잠시 일한바리 해놓고 바로 부평동에 있는 솔로몬 저축은행으로 갔습니다. 언제부터 일다시 나가면 적금을 넣어서 자기명의의 적금 통장을 가지고 싶어하는데 자기는 시간을 낼수가 없으니 내가 대신 적금을 들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부평동의 솔로몬 저축은행에가서 월50만원불입하는 1년짜리 적금을 하나 넣어주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어제갔는데 그만 나는 싸인만 하면 되는줄알고 집사람의신분증과 등본만 가지고 갔다가 않된다기에 그냥오기는 억울하고 해서 할수없이 내명의로 하나 넣고 왔습니다. 어제 그랬더니 자기명의로 못한것이 못내 조금 섭섭했는가봅니다. 그래서 오늘 또 도장을 챙겨서 다시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제 자기도 돈을 벌고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다시 불러서 재입사가 되었으니 월급 타서 적금을 넣고 싶다는데 적금통장을 만들어주는것이 생일 선물로는 제일 나을것같았습니다. 없는 살림에 서로 힘들게 살아왔지만 서로를 위하면서 지금까지 살았는데 모두 내명의로만 적금을 넣고 하다보니 자기의 이름으로 된 적금 통장이 가지고 싶었는가봅니다. 그래서 이번에 생일 선물로 내가 첫회를 불입하고 그것을 금반지라 생각하고 생일 선물로 줄려고 말입니다. 금반지야 집에 여러개 있지만 또 생일 선물로는 별로이고 또 새로운 감흥도 없을것같아서 이번에는 자기명의의 적금통장으로 대신 생일 선물을 하게되었습니다.. 집사람의 입이 귀에 걸립니다. 이제 우리 신랑이 철이 좀 들었는지 이제야 자기 마음을 좀 읽는것같다고 합니다. 우리 집사람 그동안 없이 사는 우리집에 시집와서 둘이 힘을 합쳐서 이만큼 살림을 이루어놓고 아이들 다 키웠으니 내가 고마워해야지요. 새벽4시에 작업나가도 새벽3시에 밥을 따뜻하게 지어서 남편이 일하러간다고 아침을 올리는 그 수고에 늘 감사하면서 힘들어도 내색하지않고 사는 당신. 나이 어려 만나서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도 내가 잘못해도 나만을 믿고 따라준 그 고마움에 나는 항상 그대만을 사랑하고 전기도 않들어오는 산꼴짝에서 샘물을 길어먹고 살아도 도망가지않고 함께 해준 그 고마움을 항상 기억합니다.. 아이들이 잘 키워주고 가정의 대소사와 어느덧 집을 두채도 만들고 모든것을 완벽하게 해준 이 모든 공을 당신 유혜경씨께 당신께 돌리면서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