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설상가상.(雪上加霜)

짬스탑 2009. 2. 28. 22:33


하루밤새 참으로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어제밤에 내가 새벽작업하시는 담당 실장님으로부터 일본에서 들어오는 배가 
엄청난 량의 짐을 실고 들어온다고 갑자기 밤 12시가 다되서 자다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것인데 .....
우리사무실의 명태 작업이 이날 까지 3일째가 풀로  예정되어있던터라서 
차를 마음대로 뺄수가 없다는것입니다.
그런대 이 물량을 내가 운송을 해주는것이 어려운게 아니고 운임자체가 
원체 낮은 저가 이다보니 이 물량을 운송해줄 차량이 만만치 않다는것입니다.
내가 한 8만원정도 받으면 차를 마음대로 배차를 해서 쓰겠는데 
이것을 운임을 7만원으로 낙찰봐서 한 계약이라서 그리쉽게 차량을 동원하기가 어렵습니다.
거기다가 우리네 작업까지 많이 들어왔으니 우리차들도 돈이 되는 명태만 할려고 하지 
돈이 적은 수입생물운송을 꺼리는편입니다.
일단 배가 늦게 12시나 되서 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동안에 나는 우리사무실 명태작업을 두바리나 합니다.
한번운송에 운임이 10만원선이니 이것이 참 일만 있으면 큰 벌이인데 
이게 매일있는 일은 아니지요 ..
그러다보니 차량들이 모두 이 명태 작업에 목을 메고 사는것입니다..
한달에 한 30바리만 하면 되는것이기에 실지로 경비는 50만원이하이니 
보험에 기름값을 다 공제해도 집에 200만원은 가져갈수 있는 솔직히 편한 직업입니다.
우리 화물 주차장에는 모두들 살만한 분들이 운영을 하십니다.
자기주택이 없는 사람은 한명뿐이고 모두 그럭저럭 먹고 살만 하신분들만이 모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각보다 일이 적어도 다음달은 이달 보다 낫겠지 하면서 
예전의 좋은 시절을 생각하시며 기다립니다.
일단 모두들 편하게 좋은일만을 기대하면서 많은 돈벌이를 기대하면서 모두 살아갑니다.

어제밤에 12시경에 적은 운임에 계약을 한 나로서는 엄청남 스트레스와 고민에 시달렸습니다.
이상하게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 들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내일 일을  걱정했습니다.
일단 마음을 추스리면서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자고 마음을 추스리며 자신을 다독거리며 
자보려고 애를 썻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우리 사무실 동료들이 금요일이고 내일만 하면 또 쉬게 되니 
술이 고프다며 모두들 일마치고 피곤하니 스트레스 풀겸 모두 소주 한잔 하러가자고 
사람들이 모여서 모두 술집으로 갔습니다.
우리 대기실앞에 함방 소주방이 있는데 이집이 너무 비싸게 받는다고 
모두들 불평불만이 많았는데 그 집이 그날 따라 장사가 않되서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우리 직장친목회 회장은  술값이 없다고 나에게 돈 까지 빌려서 
우리주차장에서 2km되는곳에 차를 타고 모두들 술마시러 갔습니다.
저야 뭐, 여러분들이 다 잘 아시다시피 심장병이라서 그런 자리에는 참석을 못합니다.
예전에는 참 그런 모임을 좋아햇는데 말입니다.
하루의 쌓인 피로도 풀고 스트레스해소와 미운사람들을 안주 삼아서 씹어가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것이 얼마나 즐거운 하루의 마무리입니까...
나는 집사람 퇴근도시켜야하고 또 술을 할수 없는 상태라서 별로 재미를 못 느끼며 살지만 
그런대로 요즘은 또 새벽일하는 즐거움에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그런데 밤12시에 평소에는 한대아니면 두대 많으면 4대정도 나온다고 오더를 주던 
해운회사 김실장형님의 심야 전화를 받고는 안절 부절하면서 밤을 새웠습니다.
물량이 무려 평소의 2배도 넘는 8,000여상자가 국제 수산물 시장으로 이송을 해야한다고 말입니다.
나는 새벽일을 나와 내밑에 나를 잘 따르는 동생되는 사람과 둘이서 
이 새벽의 수입생물을 운송합니다.
아침에 보통 6시에 작업에 투입되어야 하는데 이 동생이 아침에 보이질 않습니다.
분명히 이시간대에는 나와서 돌아다녀야 정상인데 말입니다.
누가 한사람이 이야기를 하는데 어제밤이나 오늘 새벽에 동양글로벌 냉동 창고 길옆에 
주차해놓은 트레일러 뒤를 밖아서 교통사고가 크게 났는데 아마 죽었지 않나 싶다고 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아직 출근도하지않고 있어서 어제 술마시러 간 사람들끼리 
서로의 안부를 이야기하다보니  두명이 보이질 않는데 한명이 우리 친목회 회장에게
전화를 하니 교통사고로 감천의 중앙병원에 누워있고 수술대기중이라고 하고  
내가 동생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내가 야, 시계가 몇시인데 아직 출근 않하냐고" 
마구 물었더니 전화받는 사람은 자기는 그동생의 형인데 어제밤 10반넘어서 
감천에서 트레일러 뒤를 밖아서 중앙병원으로 갔는데 큰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고신의대에 도착해서 보니 충돌할때 핸들이 복부를 강타해서 
벌써 배안의대동맥이 끊어져서 복부안에 피가 가득고여서 새벽2시경에 
사망해서 지금 고신에서 초읍의 부산의료원으로 시신을 옮기는 중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어제 저녁까지 나에게 내일의 일감을 배정받고 예. 알겠습니다. 하던 동생이 
그만 밤사이에 고인이 되고 그옆에 같이 동승했던 우리 친목회장은 ..
골반 엉덩이 뼈가 5조각으로 깨어져서 중앙병원에서 의사들이 십수시간 
수술중이라고 합니다...
무슨 이런일이 있습니까....!
일단 죽은 사람과 다친 사람은 뒤로 밀어두고 말입니다.
내가 일단 계약해둔 물량을 다 치워주는것이 제일 급합니다.
더군다나 냉동 같으면 좀 밀어두고 내일 정신 들면 합시다 할것인데 .
이건 생물이다보니 그것도 곤란하고 오늘 따라 생전 이렇게 많은 물량은 처음 쳐냅니다.
평소에는 약 1대부터 많아야 5대분량인데 오늘은 이런일이 생길것같아서 그랬는지 
14대분의 물량이 쏟아지는데 초상까지 낫지요.
거기다가 우리 명태는 너무 작업이 많아서 난리지요.
운임은 적어서 차 부르기도 힘들고요. 
이 작업을 맡아서 하던 동생은 죽었지요.
어제밤에 이런일이 있을려고 내가 잠을 못잔것 같습니다.
설상 가상입니다.,,...

일단 고인이 된 동생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내말 잘 듣고 내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던 
친구라서 더 마음이 아프고 황당합니다..
원체 착한 동생인데 말입니다...
우리 사무실에는 일을 얻어오는 사람이 몇있고 나머지는 모두 사무실에만 의존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네들은 일 한바리 구해오지 못하면서 남이 일 얻어서 일을 하면 
자기들과 나누어 일하지 않는다고 시기하고 비방을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말은 자기들도 일을 하나씩 물고 올수 있는 능력을 키우든지 
아니면 군소리 없이 가만이 있던지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할수 없는 사람들이 
군소리만 늘어갑니다.
일단 나의 작업은 일본서 고기를 너무 많이 실고 오는바람에 배가 늦어져서 
우리 사무실 명태를 멋지게 시간맞춰 두바리 했습니다.
그리고는 배가 점심 시간을 맞춰서 들어오기에 바로 작업에 투입할수가 있었는데 
젊은 사람이 운전하는 25톤 트럭2대와 나까지 3대가 동작 빠르게 부지런히 돌려서 
해가 질무렵에 겨우 마칠수가 있었는데 그 와중에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하역장에서 
지게차 작업을 하는데 해양경찰이 와서 지게차운전을 한 선원을 다 잡아갑니다.
지금 나라에서는 일자리 창조를 목적으로 하다보니 이런 일자리에 국내사람을 쓰도록 
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중기 사업조합에서 외국인(선원) 근로자들이 
지게차 운전하는것을 사진찍어가서 고발 조치 시켰습니다.
그러다보니 해양경찰이 이곳을 오늘 따라 바빠서 불이나는데 작업을 중지 시키고 
지게차 면허나 외국 선원같으면 그 나라의 라이센스같은것이 없으면 선장과  
그 선원을 잡아다 놓고 작업을 중단 시키고 서류를 꾸민다고 
모든것이 중단 되어서 또 시간만 길어집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작업은 시작되고 우리측 소장은 소장대로 차가 없다고 
난리 법석을 떨고 용차를 하는등 해서 그 명태 작업을 마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우리 주차장의 식구들은 용차를 했으니 그 차(생물작업간 차)들 순번을 빼야한다고요
그래서 내가 다 빼라고 했습니다...
자기네들은 일도 한바리 얻어오지도 못하면서 욕심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피곤합니다...
새벽부터 나와서 하루일일 차를 운전하다보니 돈이야 좀 되었겠지만 
초상집도 가야되고 그만 끝이 나야되는데 수입생물 작업이 다 끝나고나니 
또 수출 나갈 철 공파렛트가 없어서 다시 2번을 가지러 왔다갔다 하라고 하는데 미치겠습니다.
먼저 마친 기사가 나와 같이 문상을 갈려고 기다리다 내가 오지 않으니 
또 전화가 와서 내가 사실 빈 파렛트를 두번 실어야되니 
한번씩 같이 나르자고 제의를 했더니 흔쾌히 받아줍니다.
그래서 작업시간을 단축 시키고 문상하러 병원으로 갈려고 시동을 거니 
지난주에 제네레이터를 교환했는데 지금 밧데리가 다 빠져서 갤로퍼 시동이 안걸리는것입니다.
결국 급하게 보험회사의 밧데리 점프서비스를 받고 씻지도 못하고 옷은 찢어져 
바지는 뒤가 터진 상태로 문상을 가게 되었습니다.
밧데리가 나빠도 겨우 도착했습니다.
가서는 문상을 하고 우리 주차장 식구들과 같이 저녁한그릇 먹고는 
피곤해서 결국 빨리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곳에서 나와 경쟁 관계에 있는 배사장과 조우를 했는데 나와는 초상집에서는 
비지니스 관계 이야기는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조용히 만날날이 있겠지요..

전날의 잠을 못이루고 여러가지 걱정이 이런 일이 생길것같은 전조 증상이었는지 
텔레파시였는지 나는 하여간에 밤에 잠을 못이루고 불안과 초초함에 엄습하는데
결국 잠을 못이루고 새벽을 맞은것이며 여러가지가 한꺼번에 복합적으로 
일이 꼬였습니다...
그래도 항상 씩씩하게 부지런히 남들에게는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어떠한 어려움속에서도 말입니다.
하늘나라간 동생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44살의 총각으로 프레스작업중에 좌측손가락이 3개절단으로 많은 실의와 
자존심이 뭉개져도 열심히 살아서 집도 사고 저축도 많이 하고 보험도 여럿들고 
심성이 좋았건만 결국은 술이 원인이 되어서 형님들을 추월해서 
먼저 하늘나라 갔지만  부디 좋은곳에 자리 잡게 되기를 빌어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