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중리 해안가 산책.
참으로 부산에 오래 살면서 영도 2송도쪽의 중리 해안을
해인님과 구감님과 함께 걸어보게 되었습니다.
중리의 해녀마을에서 성게나 돌멍게는 헤녀가 잡은것을 팔고
나머지 해산물은 자길치 도매에서 받아서 파는데
나오는길에 해인님이 소주한잔이 동하셔서
멍게를 1만원어치를 주문시켜서 먹는중입니다.
야전이 되다보니 라면을 끓이던중에 까스가 다떨어졌습니다.
군대에서 배운 실력을 이제야 실전에서 써먹는겁니다.
내친구 구감님의 번개같은 달음박질로 근처의 풀을 뜯어서
코펠안에 들은 라면을 익히고 있는 그림같은 모습니다.
중국의 계림을 갈 필요가 없습니다.
영도의 중리해안에도 계림 못지않은 절경이 있습니다.
남외항에 떠서 정박해 있는 선박의 숫자를 헤아려보니 어림잡아서 75여척됩니다.
이곳의 정박료만 해도 돈이 많습니다.
정박료는 부산에서 쓰지않고 모두 서울로 올라갑니다.
해운항만청 소관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부산 바다를 다 어지럽히는데 말입니다.
전망좋은 이곳은 육군의 태종대 경계부대의 소대초소 건물입니다.
이곳에 펜션을 하나 지으면 돈이 되겠는데 말입니다.
나도 저부대에 속했던 때(1980)가 있었습니다.
멀리 떠 있는 바지선입니다...땡겨서 찍었더니 흐립니다.
엔진이 붙은 바지선은 부산에서도 보기가 힘든데 오늘 이곳에서 보게 됩니다.
태종대 절벽의 작은섬입니다
해인대장님이 이곳을 내려가시다가 돌뿌리가 빠지는 바람에 넘어지시면서
가슴을 돌에 찧었는데 갈비뼈에 금이 않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부산에 엊그제 불은 강풍에 세멘트 벌크선이 좌초되어서 태종대 자갈마당에 떠밀려왔습니다.
내가 보기엔 고철로 분해 처리해야될것같은데
구감님말로는 요즘 기술이 좋아서 이런것은 공기주머니를 넣어서 만조때
배를 뛰운다는군요.. 믿거나 말거나..!
군대가서 배운 기술을 지금 써먹는것입니다.
오늘은 완전히 야전의 생활이었습니다.
라면끓이다가 까스가 떨어졌습니다..ㅎㅎㅎ
영도 중리에서 서쪽 송도를 바라보고 찍은 해안풍경입니다.
쉽 네임은 체어 칸다 약5000T/S정도 되는 세멘트 벌크 운반선입니다.
이 배 건져내는데만 돈이 수억들겁니다..
갈매기 나르는 중리 바닷가 풍경입니다.
외항에 한가로이 배가 많이 정박해 있는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