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다녀오면서...
평창을 다녀왔습니다.....(실버타운)
뭐, 그냥 놀러간것은 아니고 여러가지의 일이 복합적으로 생겨서
장모님이 계신 실버타운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아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집사람이 이달에 직장을 그만두어서 쉬고있는 찰나에
또 내가 이틀이란 시간이 있고 장모님이 계신 강원도 평창에 이제부터 눈이내리면
찾아뵙기가 더 힘들어서 못갈것같고 날이 차가워져서 겨울옷을 좀 사서 챙겨
장모님을 뵈러 겸사겸사 길을 떠났습니다.
여기부산에서 평창 실버타운까지의 거리가 약 450km 정도 됩니다.
아침 한 9시경부터 준비해서 출발하는데 아들차 구형아반떼로
쉬지않고 달려서 2시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평창의 산골짝인데 아직 군데군데 잔설이 남았습니다.
엊그제 눈이와서 길가에는 잔설이 아직 쌓여있습니다.
횡성 새말에서 내려서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면을 지나가면서보니
안흥면길가에는 모두가 원조 안흥찐빵 가게가 즐비하게 섰는데
어디가 원조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맛있다는 찐빵 쳐다보지도 못하고 시간에 �겨서
계속 길을 달려서 평창면 방림면 운교리산꼴짝에 도착하여 장모님을 되었습니다.
실버 타운이 큰길가에 있는 건물이 아니고 깊은 산속에 자리잡고 있는 올해 오픈한 새 건물입니다.
누구나 가는 길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우리 장모님같이 기억이 왔다갔다하니
이게 우리의 인연의 끈을 자꾸 풀어지게 하는것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평생을 자식을 위해서 고생하고 지금도 늘 생각에는 자식들이 잘 지내는지 걱정만 하십니다.
내가 가는길이 이렇게 시원스럽게 뻥 뚫려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중앙고속도로 내려올때는 시간이 있어서 갓길에서 한장면 찍어볼려고 내려서니
온산이 벌써 나뭇잎은 떨어지고 앙상해서 경치같은것이 없습니다.
모든 육신과 정신을 자식들에게헌신하고도 가실때 까지 자식들 걱정만 하고 계시는 장모님 ...
낙동강가에 오늘 결혼식을 신혼부부가 삼락공원을 기분내려고 달려갑니다.
또 한쌍이 새장을 열었습니다..
이놈들 키워주신 부모님 마을을 알기나 할까.....
앞으로 고생문이 열렸습니다..ㅎㅎㅎ
2천리나 되는 길을 다녀왔습니다....
좋은소식과 않좋은 소식이 같이 들어올때는 좋은 소리에 마음을 둬야합니다.
역시 고향 까마귀라고 우리 부산이 제일 좋은것같이 느껴집니다..
저 멀리 낙동강 다리가 그림같이 펼쳐져있는 낙동강변의 갈대숲이 제일 이 계절이 멋지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