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와그림.

그리움이 흐르는 강변에서..

짬스탑 2008. 9. 9. 20:36
이글은 코리아 닷컴에서 마스코트님의 작품을 빌려왔습니다.


    기다린다. 죽음을 위해 손 내밀지 않으며 목숨을 지키려고 애걸하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 추수가 끝난 들판에는 눈이 내릴 것을 알고 기다리며 설익은 나를 흔드는 바람에 버티고 섰다. 그래 아직도 기다린다. 이미 정해진 인연의 '그'라면 햇살 따가운 들판에서 나를 추스르며 견딜 수 있고 새들의 유혹에도 초연할 수 있다. 아직 나를 찾지 못한 그와 연결된 가느다란 끈을 돌아보며 순간순간 다가오는 절망조차 아름답게 색칠을 한다. 그리움은 늘 그대를 향해 달려가고 내 기다림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기다림은 보이지 않는다 - 서정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가슴 한 덩이 떼어놓고
당신은
어찌 살라 하는가
붉은 피 선혈되어
밤마다 이슬 맺히는
아름다운  날들에
당신 숨결소리
마음 불꽃 안고서
아...
우리의 해후는 언제이던가!
..그리움이 흐르는 강변에서
- 최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