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와그림.

내 마음의 자..

짬스탑 2008. 7. 10. 07:49
코리아 닷컴에서...

언제부터인가 나는 마음속에 
자를 하나 넣고 다녔습니다.
돌을 만나면 돌을 재고,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재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재었습니다.
물위에 비치는 구름을 보며 
하늘의 높이까지 잴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나는 내가 지닌 자가 
제일 정확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잰 것이 넘거나 처지는 것을 보면 
마음에 못 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렇게 인생을 확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몇번이나 속으로 다짐 했습니다.
가끔 나를 재는 사람을 볼때마다 
무관심한 체 하려고 애썼습니다.
틀림없이 눈금이 잘못된 자일거라고 내뱉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번도 내 자로 나를 
잰 적이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부끄러워 졌습니다.
아직도 녹슨 자를 하나 갖고 있지만, 
아무것도 재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습니다.
내 마음의 자...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은
침묵을 익힌다는 말이다.
침묵은 자기 내면의 바다이다.
.
.
듣는다는 것은 바깥 것을 매개로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소리를
깨우는 일이다.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사람은
그 말에서 자기 존재를 발견한다.
그러나 자기 말만을 내세우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기 일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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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my hand for a while 
Glen Campb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