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요즘의 고민.

짬스탑 2008. 2. 25. 12:56

한동안 아무 탈 없이 직장을 잘 다니던 딸애가 지난 12월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다니던 부산 공동어시장의 수산물 중매인 사무실의 사장이 그 밑의 후계자에게
자기의 모든 일을 넘겨주고 중매업을 접게 되었습니다.
일이라는것이 사업자인 사장이 바뀌어도 종업원까지 인수 하기도 하는데
우리딸애는 사장이 그만두니 자기도 그 사무실에 있기가 싫어졌는지 
아니면 경리업무가  싫어졌는지 자기도 그만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게 폐업처리이니 고용보험에서 보험금도 나오고 할터인데 
우리 딸애는 한보름 쉬더니만 어디 학교친구들이 많이 다닌다고 
김해에 있는 가야 컨트리 클럽에 캐디 하러 간다고 난리를 치더니만
우리가 캐디 그 일이 힘들고 어렵다고 했고 ...
또 전문대학이라도 나왔는데 캐디하는것이 쉽지않다고 말을 해도 
듣지를 않는군요 
또 우리집에서 차를 한시간 넘게 타고 출퇴근을 해야 하는데 
너무 거리가 멀어서 않된다고 했는데도 불구 하고 친구들이 모두 
그 곳(골프장)을 다니게 되니 거기에 휩쓸려서 같이 있는 재미로 
더 그 직장을 집착하는것 같습니다.
날은 추운데 2달간 견습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어디 말이 쉽게 2달간이지 산꼭대기에서 골프 가방 매고 핸드카 끌고 필드에 
나가보십시오 
바람에 삭풍이 휘몰아치고 어떤때는 새벽에 출근하고 어떤날은 비가와도 출근합니다.
얼음이 꽁꽁 어는 한겨울에 신입 연수생은 매일 볼이나 딱고 허드렛일이나 
기초를 배우고 전동차 콜프카 모는법도 배워야 하고 두달간은 아주 힘들게 
일을 합니다.
또 캐디일이 여름에는 어떠 합니까...
그 뜨거운 뙤약볕아래 골프빽메고 필드를 걸어보면 
왜. .내가 이직업을 택했을까 하고 후회도 들것입니다.
했볕에 얼굴은 그을리고 피부도 쌔카맣게탈것이고 
또 여름에는 새벽3시에 출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새벽에 골프 치시는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집에서 거리가 김해 갸야컨트리 까지는 약30km가 넘는데 
갈수 있는 차편이 낮에는 괜찮지만 여름부터는 근무 투입이 새벽조에 배당이 되면 
새벽3시에 출근을 해야 하니 출근이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리 딸은 알뜰해서 지금까지 번돈은 내가 자기앞으로 적금을 넣게 해서 
우리는 일체 딸애 돈은 만져보지 않고 살았습니다.
예전에 우리집 살때 한400만원보태준것말고는 일체 딸애한테는 받은것이 없고 
모든 금전을 자기가 직접 관리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직장생활을 몇년해서 다달이 50만원씩 적금 부은돈이 
한 2천만원 넘게 있는것으로 압니다만...
그것은 자기돈이니 일체 간섭을 하지 않았는데 ..
이번에 딸애가 승용차를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경화야. 운전을 배우고 아직 서투르니 중고차 좀 깨끗한것을 하나 사고
운전이 몸에 좀 배이거든 새차를 사도록 해라라고 이야기 했더니 
그냥 새차를  뽑는다고 합니다.
오빠도 다 떨어진 구형 아반떼를 타고 다니는데 너도 좀 실력을 쌓은뒤에 새차를 사자해도 
고집도 황소 고집입니다
오빠는 벌어서 절반을 적금으로 집값 갚는다고 
차를 바꾸고 그럴 정신이 없는것입니다.
오빠는 240만원짜리 구형 아반떼를 타고 다니는데 우리딸은 간도 크게 
뉴아반떼 신차를 뽑을거라합니다.
아무리 말려도 듣지를 않습니다.

물론 자기돈이 어느정도 있으니 그러겠지요.
아버지는 다 썩은 갤로퍼 타고 다니는데 오빠도 그렇고 아주 고물을 타고 
아무 문제 없이 잘 다니고 있는데 유독 딸애만 새차를 고집하니 미치겠습니다.
차를 산다고 모든일이 그냥 해결되는것이 아닙니다. 
제가 아파트 사는데 한집에 차가 3대 되어보십시오 ...
주차비용이 관리비보다 더 나옵니다.
그것만 들어갑니까..?
둘째로는 의료보험과 제반 세금이 다 오를것이고 셌째로는 자동차 보험과 
자동차의 세금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부뒷혀도 아주 문제가 됩니다.
헌차중고차는 그냥 대강 수리만 해서 타고 다니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새차는 좀 신경이 쓰입니까...
어제 일요일 딸애가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일단 출근을 해서 조퇴를 해야 
된다고 합니다. 아직 신입이라서 전화로만 말을 하면 밉게 보일까봐 .
골프장 까지 가서 보고 하고 조퇴보고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몇일전부터 자기도 오빠차로 연수를 좀 시켜달라고 하는데 
연수를 시킬려면 나의 시간과 오빠차도 있어야 되고 참고로 제차 갤로퍼는 
스틱기어라서 좀 힘듭니다.
골프장이 산 꼭대기에 있기에 스틱기어 넣다가 차가 뒤로 후진을 하기에 
오토차량이 아니면 그 길에 다니지도 못합니다.
일단 일요일 아침에 우리는 밥 먹기전에 딸애부터 출근시키고 
그 길로 연수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오빠차가 오늘은 놀고 있으니 그 걸 가지고 김해가야 컨트리 까지 연수를 합니다.
일단 운전대에 앉히고 내가 옆좌석에 타고 그 뒤에 집사람이 탔습니다.
딸애 운전 연수에 세사람이 출동을 하는것입니다.
운전대를 맡기니 아직 주차장에서 차를 빼는것도 많이 미숙합니다.
서투른 실력으로 조심조심 차를 빼내서 일단 큰길로 나갑니다.
우리딸애가 좀 간이 큰편인지 운전학원에서 면허증 딸때 연습을 많이 했는지 
큰길에서는 잘 갑니다. 
더구나 일요일이 되다보니 도로에 다니는 차도 많이 없고 
아주 뻥 뚫린 길이 연수 하기는 그저 그만입니다.
골프장에서 필드카를 타고 다닐려면 그 전동차도 운전을 해야 하기에 
그래서인지 운전을 제법합니다.
강변도로를 타고 낙동강 을숙도 다리를 지나서 녹산 경마장쪽으로 해서 
동김해로 빠져나가는길을 택해서 달리는데 제법 운전을 잘 합니다.
우리 아들이 차기름을 아주 바닥을 내놔서 가다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김해로 달렸습니다.
일요일이고 차를 타고 바로 오다보니 한 50분정도 걸렸습니다.
버스를 타고 구포로 돌아오면 1시간 반이 걸리는것을 승용차가 좋기는 합니다.
저는 골프장 그 밑의 놀이 동산에 해마다 겨울이면 눈 썰매장에 얼음을 운송해서
자주 왔기에 지리를 잘 압니다.
그런데 저 같은 평범한 서민이 이 산꼭대기 골프장에 올러올일이 있겠습니까...
예전에 진해 용원에 용원 컨트리 클럽에 강원도에서 벙커용 아주 고운모래(규사)를 
싣고 골프장을 가본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골프장이 전부 산 꼭대기에 있어서 화물차에 물모래 30 ton씩 실고 
올라갈려면 화물차에게는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원체 경사가 심해서 올라가다가 다른차와 마주치거나 서버리면 오도가도 못하는것이지요.
그런 경사진 곳을 깍아서 골프장을 만들다보니 이 가야 컨트리도 입구부터 아주 험합니다.
꾸불꾸불한길이 한참을 올라야만 정상이 나옵니다. 
정상에 주차장과 사무동이 있습니다.
돈있고 능력되시는분들은 외제 고급승용차에 뒤로 비딱하게 누어서 올라가시겠지만 
우리같이 서민차는 사람3명만타도 힘이 딸려서 오토기어를 2단넣고 올라가야됩니다.
그래서 골프장주차장에는 외제 승용차만 즐비하고 우리나라고급차들만 있습니다.

딸애는 일단 자기 사무실로 가서 보고하고 오늘 몸 상태가 않좋아서 
조퇴를 신청하고 아직 쉬는날을 못쉬었으니 내일 하루더 몸조리 하고 
화요일에 출근하겠다고 말을 하고 10여분 뒤에 나타납니다.
산꼭대기에 주위를 바라봅니다.
주차장에는 거의가 외제차 아니면 국산최고급차량들이 이른 아침부터 가뜩 메우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산세가 좋은 김해 무척산을 마구깍아서 소수의 부자들만  
즐기기 위해서 골프장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일단 딸이 나오니 우리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전동차라도 제법몰고 다니는지 큰길에서는 운전을 잘 합니다.
이번에는 김해부산간 국도를 타고서 공항길로 을숙도 하구언 까지 왔습니다.
면허를 따놓고 쓰지는 않았지만 간고 크고 해서 지금 길에 내놔도 되기는 하겠습니다만 
아직 주차나 차선변경같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미숙함이 보입니다.
그럭저럭 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운전연수는 한60점주겠습니다.
이제 자기도 차를 몰고 다니고 싶어하고 직장때문에 차도 있기는 해야 겠으나 
돈도 돈이지만 새차의 부담이 너무 걱정입니다.
한집에 개뿔도 잘 살지도 못하면서 승용차가 3대씩이나 있으면 
동네사람들이 욕할텐데 정말 고민입니다..
좀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김해에 있는 가야 컨트리 골프 클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