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복한 남자.

짬스탑 2007. 11. 25. 20:50


가을날의 동래산성 서문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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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동안 놀다가 일이 갑자기 한 열흘 바쁘게 돌다보니 
실지로는 큰벌이는 못했지만 피로가 쌓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결혼식과 경조사로 휴일도 한번 제대로 쉬지못하고 
남들은 주 5일 근무제로 여유를 누리는 삶과 행복을 느끼는데 
어릴때 학업을 중단한것이 결국 직업선택에서 제한적일수 없다는것을 
나이가 50줄에 들어서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직업에 후회는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맡아야할 부분이 있고 자기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능력이 있기에 저도 밥은 먹고 살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후회해도 돌릴수 없는 나이 이기에 하루하루를 지냄에 감사하고 
즐겁게 살려고 마음을 다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행복한 남자입니다...!
남들은 장가도 못가서 외국인 며느리를 수입해서 결혼하는판에 
건강하고 예쁜 미모를 갖춘 아내를 얻었고 남들은 아들과 딸만 둘씩낳고 
사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저는 아들과 딸을 고루 낳아서 길렸으니 
이 또한 복받은 살림에 그 어렵다는 빈손으로 집장만을 하니 
셋방살이에 남들이 들어가라 나가라 하지않는것또한 큰행복입니다.
남들이 있는 자가용 다 있고 아이들이 다 커서 대학나왔으니 
내가 부러울것은 없습니다.
다만 더큰 부자를 보면 상대적인 빈곤을 느끼지만 저도 기죽을 필요는 없구요.
마트에가서도 남자들은 쇼핑카트를 밀고서 여자분들을 따라다니며 
이것 저것 쇼핑물을 담을때 먹고싶은것 쓰고 싶은것을 내 마음대로 담습니다.
많은 남자분들은 부인이 장을 볼때 자기가 사고 싶은것 먹고 싶은것을 
카트에 담으면 부인들이 NO하면 담았다가도 도로 내어놓는 불쌍한 남자를 많이 봅니다.
돈은 자기들이 벌고 월급은 통장에 다 들어가서 어디 돈 생길 구멍도 없이 사는 
불쌍한 남자들이 마트에가면 먹고 싶은것도 제대로 구입못하는 그런 모습을 자주봅니다.
저는 이 단계는 뛰어넘었으니 이 또한 큰 행복입니다.
돈벌이는 시원찮아도 그래도 직장이 있고 땀을 흘리면서 일에 열중할수 있는 
그런 조건이 주어지니 이 것또한 노동의 행복을 맛볼수 있어 좋습니다.
이 세상에는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모두 같이 살아갑니다.
그러나 천석꾼은 천가지 고민 만석꾼은 만가지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없이 사는 저는 이런 큰 고민꺼리에서는 저 멀리 떨어져있으니 
내가 제일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랜만의 휴일 친목계를 여름 하동야유회 이후로 다른회원들의 바쁜 작업과 
다른 여러가지 복합적인 일로 함께 하기가 어려웠던것을  
오늘 부산의 명소인 동래산성마을에서 석달만에 열었습니다.
한동안 모임을 못했던터라서 계금이 많이 밀렸던 회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진행을 해야되는데 회원이 너무 적으면 분위기가 썰렁해서 
친목이 도모되지를 못하기에 되도록 많은 회원 참석을 독려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다른볼일은 늘 생깁니다.
역시 혼사철이다보니 결혼식으로 또 두분이 빠지셨고  멀리 외국으로 
돈벌러갔다가 오신분도 참석하고 그런대로 성원이되어서 진행을 하게되었습니다.
어느모임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3회이상 불참과 가입회비미납회원이 
문제의 대상입니다.
작년말에 어느분이 우리 친목회가 좋다하여 추천을 했더니 가입을 하시고 싶어해서 
일단 들어오시고 가입회비의 50%를 1년납입기간을 주고 준회원 자격을 주기로 했는데 
그 분의 1년의 성적표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회비는 8번 내시고 불참이 연속4회에 가입비는 한푼도 납입이 없는관계로 
문제의 회원에게 이번 연말 까지 시한을 연장해주고 그 이행여부에 따라서 
연말에 결정하기로 끝을 맺고 본인에게 통보키로 했습니다.
그 말은 전하는 총무로서의 입장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당사자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겠지만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이
반전되는 상황이 벌어지니 더 멀어지지않을까 걱정입니다.
회장이라는 사람은 심심하면 다리를 분찔러서 병원을 드나들고 
일년에 병가를 세번씩 받고 하니 모든일을 총무인 제가 다 처리하는데 
솔직히 마음에 않드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총무일이란게 잘 하면 본전이고 잘못되는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는 자리이다보니 
제가 이제 평회원으로 돌아갈려고 해도 회원들이 저를 놔주지않습니다.
벌써 8년을 했는데 한번 바꿔주면 나도 좋고 편하겠는데 말입니다.
이 모임만 총무를 하는것이 아니고 ..
또 앞전에 살던 아파트 모임의 총무도 맡아보고 있으니
솔직히 저의 어깨가 무겁기는 합니다.
평회원들은 그냥 모임에 참석하고 회비만 내고 놀다가 가고 
또 바쁜일이나 다른 볼일이 생기면 불참해도 무방한데
총무는 꼭 참석해서 집행을 해야 하니 자유가 많이 침해당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경조사때는 다들 바쁘다는 핑계로 참석을 못하면 총무한테 부조금을 
대납을 쉬운소리로 부탁합니다...
저는 은행에서 목돈 찾아서 여러명의 부조금을 내고 나중에 한참지나서 
푼돈으로 받으러 다니는 실정이고 총무는 이런일에 꼭 참석을 해야하기에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가는 자리이다보니 다른 회원들이 총무를 하지않으려고 
기를 쓰고 사양하는데 저도 이제는 졸업할때도 되었건만....
그렇다고 혜택이란 소액의 1년 전화 판공비 어느 정도 나옵니다.
저는 이 판공비보다는 평회원이 좋은데 말입니다...
그러나 감투라면 감투인데 아무도 감투를 쓰지 않으려니 난감합니다.
동래산성 참으로 오랜만에 가본동네입니다..
산성마을에 막걸리가 유명한데 언제부터인가 이곳이 엄청난 인파로 몰리는 관광지겸 
위락시설로 바뀌어서 큰모임이나 친목모임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휴일날은 길가에 주차할곳이 없을정도로 커졌습니다.
오늘 가본 청록산장이란 가든은 다소 음식가격이 높은것 같았습니다.
밑반찬은 별로인데 그 전에 아시는분의 소개로 일주일전에 예약을 했다가 
취소후 다시 예약을 한곳인데 소문만큼 좋지는 못했습니다.
좀 유명하다고 하는곳은 다 복잡하고 시끄럽고 자연경관에 걸맞지않게 
소란스럽고 북짝거립니다.
금정산에 도토리가 떨어지는 이 만추에 싸늘한 가을바람이 남자의 계절을 
느끼게 하는것이 따뜻한 가든의 실내에서 여름이후로 만난 부인들이 오랜만에 
수다를 떨고 못마시는 맥주도 한잔 하면서 그간 있었던 이야기에 분위기는 익어가고 
남자분들은 즐겁게 음주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서산에 해는 기울고 모두들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이제 다들 아이들이 커서 혼사 이야기며 대학교 이야기 군대이야기등 
많은 주제가 회식상을 넘나들면서 떨어져서 못다푼 회포를 수다로 
떨어내면서 나이를 먹어가는 저녁해를 바라봅니다...
벌써 송년회 이야기에 내 고민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송년회식 장소 물색이 총무의 일이다보니 어디가 좋을지를 한달내 고민하게생겼습니다.
즐거운 고민 아니겠습니까...^*^
어쨋든 인생살이 뭐 별거 있습니다.
재미있게 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항상 감사하면서 보너스의 인생 또 한달이 
멋지게 넘어가는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분들 모두 올한해 즐겁게 보내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시고 
늘 가정에 행복이 깃드는 한해 마무리 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