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묻지마 관광.
짬스탑
2007. 10. 15. 02:16
적상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찍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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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의 맑은 개울에서.
새벽 4시반입니다. .. 탁상 시계가 벨소리를 요란하게 우려됩니다. 어제 시계를 맞추어놓고 잔것입니다. 예전에 살던 감천 단지 아파트의 유지들과 그 곳에 살때부터 친목계를 하고 있는데 내가 그 곳에서 이사를 했지만 더 이상의 신입회원이 없고 내가 제일 어린관계로 올해로 7년째 말뚝 총무를 맡아보고 있습니다. 그 들이 오늘 야유회를 가기로 결정한날입니다. 인원이라야 예전에는 많았지만 다들 이사가서 떠나고 13명인데 그 중에서도 오늘 참석인원은 예정이 저를 포함해서 8명입니다. 일어나 그 새벽에 대강 씻고 괴정 지하철역으로 갑니다. 그 와중에 벌써 잠이 없는 노인네들 빨리 않나오느냐고 전화가 옵니다. 솔직히 저는 이런 관광은 가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만 직책이 총무이다보니 할수 없이 따라다니면서 시중을 들어야 합니다... 6명은 같이 출발했고 한분이 또 빠지고 해서 7명으로 인원이 줄었습니다. 온천장 지하철역에 내리니 길 앞에 많은 인파가 모여서 서로 예약된 버스를 찾는다고 정신이 없습니다. 매우 혼잡합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계절이 놀기 좋다는 이유로 그 전부터 미리예약을 해서 관광버스에 조를 다 짜두었더군요. 우리 일행은 그 관광버스중에 우리 일행이 7명이 얹혀서 갈 버스가 있는지를 전임 회장님들이 물색하러 갔습니다. 그러던중에 나지막 회원님이 도착하셨고 잡아놓은 버스에 무조건 올라 탔습니다. 일단 버스를 다 타고 앉아서 출발하려는데 사단이 났습니다. 누군가가 예약조를 8명을 받아놓앗는데 그 곳에 우리가 자리를 잡고 틀어앉았으니 그 예약조들은 탈곳이 없어서 묻지마 관광 모집책 아줌마를 닥달하게된것입니다. 이 모집책 아줌마가 가는귀가 좀 먹어서 자기가 잘 않들리니 남들이 못듣는줄알고 매우 큰소리로 내려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전임회장님들이 또 이런행사를 자주 다니다 보니 아주 빠꼼이가 되어서 절대 못내려간다고 버티고 있지 차에 미쳐 타지못한 8명은 자리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굴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모집책 아줌마가 사정을 합니다. 자기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예약된 손님을 안받을수 있나고요. 그런데 우리 전임회장님은 기사에게 분명히 물어보고 자리가 있다고 해서 탓고 가이드 아줌마도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는것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가 그 일행인줄 알고 우리를 타게했던것입니다. 이런 날 좋은 가을 일요일 묻지마 관관의 최고 피크때라서 차가 없을 지경인데 이 난국을 수습하지 못해서 차가 출발하기전부터 한바탕 난리아닌 난리가 치러집니다. 결국 우리가 자리를 못비켜주겠다고 나오니 관광버스 기사님이 다른차에 자리가있는지를 알아보고 그일행들을 그 버스편으로 보내주기로 하고 우리는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정신이 없엇는지 이 차가 어디를 가는지도 그때 까지도 몰랐습니다. 일단 출발한 버스는 온천장 뒷길로가서 오늘 버스에서 먹을 밥과국이며 과일을 좁은 골목에 들어가서 핸드카로 실어온것을 다시 버스로 옮겨실고 출발을 합니다..... 출발시간이 6시반이었는데 집에서4시반부터 설쳐서 겨우 이제출발하게된것입니다. 저는 아직 나이도 있고 해서 이런 묻지마관광은 처음 타보는겁니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사태가 수습되었는데 ... 아침식사를 하기전이라서 가이드 아줌마가 검은 쓰레기 봉투와 뭘줍니다. 과일입니다. 아침전간식으로 바나나 2가락과 단감하나 그리고 영지 드링크 한병 그리고 두사람에 소주한병에 여자분들 드시라고 도수약한 오가피술한병 이렇게 나옵니다.... 처음 당해보는것이라 정신이 없습니다. 언제 묻지마 관광을 해보아야 알지요. 우리 회원님들은 이런 행사를 한달에 한번씩 다니신 배테랑들이라서 척척 잘 알아서 합니다. 그동안 차는 진영휴계소에 도착해서 노상화단에 앉아서 간단한 시락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아직 시간도 이르지만 가야할곳이 어딘지 버스앞 유리창에 행선지를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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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구천동 안국사.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무주는 알겠는데 안국사는 뭣하는 절인지 알길도 없고 무엇때문에 안국사 버스를 탓는지도 저는 아직모릅니다. 간단한 식사를 끝내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버스는 다시 출발했습니다. 출발할때 나눠준 소주를 인사한다고 이사람 저사람 한잔씩 권커니 잦커니 하더니만 이내 버스속에는 신바람 이박사 테잎이 돌아가고 아주 뽕짝메들리로 신나게 나이트 클럽으로 순식간에 바뀌어버렸습니다. 일행들이 온팀이 15명팀 우리7명팀 나머지는 부부또는 애인과 친지들이 모여서 가이드와 모집책까지 48명이 되었습니다. 버스속은 광란의 아침 나이트 클럽이 되고 터널을 지날때마다 싸이키 조명으로 번쩍이는데 아주 춤 못추고 죽은 귀신들이 모였는지 아주 난리 부루스가 났습니다. 저는 술도 못마시고 춤추고 노래도 쑥맥인지라 그냥 우두커니 앉아만 있습니다. 이제 가이드가 안내를 합니다. 이 버스의 예정공고 같은것입니다. 무주구천동에서 산나물 정식을 먹고 안국사로 출발하는데 여러가지 공지사항을 전해주는데 별로 도움될게 없습니다. 이윽고 회비를 거둡니다., 회비는 1인당 3만원입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시락국밥과 점심은 무주구천동 식당에서 산나물 정식과 소주한병 과일 단감한알 바나나 두가락 그리고 소주안주 돼지머리수육 약간과 부추전 약간 그리고 영지 드링크 한병이 제공되는 모든 물품입니다. 그리고는 차량이 지급되는것외에 어떠한 서비스도 없다고 합니다. 이런일을 처음 당해본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좀 어렵더군요. 가면서 얼굴도 처음본 남여 끼리끼리 부딪히며 춤을 추고 소주잔이 막 날아다닙니다. 함안을 지나니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서 주위의 경치를 볼수 없습니다. 저같이 춤을 못추는 사람은 그냥 창밖의 농촌풍경이 제일 좋은데 말입니다.
달리는 버스 20m옆도 보이지않는 자욱한 안개입니다. 이제 버스속은 �보다 더한 광란의 나이트 클럽입니다. 았사 ~ 았사 ~이건 일본말 같은데 말입니다. 아직 놀이 문화도 일본것을 그대로 따라하고 삽니다. 갑자기 차안에 싸이렌소리가 앵~ 하고 울립니다. 모두들 춤을 추다가 그 자리에 바로 앉아버리는 연습을 기사가 시키는것입니다. 원 별것을 다 합니다. 달리는 버스에서 춤을 추다가 경찰 단속에 걸리면 기사가 벌금 딱지를 떼야하니 미리 연습을 시킨것입니다. 아직도 신바람 이박사가 혼을 빼고 있습니다. 남강을 지나서 진주터널을 지나는데 갑자기 앵~싸이렌이 울립니다. 모두들 제자리를 찾아가고 정신을 차리고 앞을 보니 교통사고가 나서 길이 좀 막혔습니다. 이제 진주입니다. 내가 좀 어릴때 삼천포를 많이 다녔는데 그때 진주 톨게이트가 있던 자리에 주공아파트가 하늘높은줄모르고 하늘을 찌르고 있더군요.. 진주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막힌길이 뚫리고 다시 버스는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진주를 지나 대진고속도로로 길을 바꾼후에 치가 많이 다니지않아서 길이 달리기 좋은 대전~진주구간 고속도로는 아주 시원했습니다.
차는 어느덧 물맑은 산청을 지나서 함양을 지나고 덕유산 휴계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전북 진안군 무주면 입니다. 잠시 화장실을 이용하는동안 한컷을 찍었습니다.
다시 차는 톨게이트를 빠져나와서 무주구천동 계곡으로 향합니다. 버스승객들은 아침을 먹은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차속에서 광란의 디스코 파티를 한다고 몸을 뛰고 굴리고 비툴어버려서 배가 다 꺼져버렸습니다. 어느새 무주 구천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버스 기사님이 미리 점심을 준비 시켜놓은상태로 사람들이 들어가서 앉으니 바로 밥이나와서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합니다. 식사후에 바로 안국사로 떠난다고 합니다. 무주 구천동 주차장만 보고서 바로 버스에 올라탈지경입니다. 그래서 산나물 정식을 맛을보앗는데 그게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몰라도 고사리 나물, 목이 버섯나물, 더덕나물, 산나물,그리고 김치외 된장찌게등이 나오는데 우리동네 식당보다 못한것 같았습니다. 근처에 기념이 될만한 사진을 한컷찍고서 남는것은 역시 사진뿐입니다. 다시 버스에 올라탓습니다. 버스는 이리저리 골목을 돌아서 화물차를 직업으로 하는 나도 한번도 못가본 동네로 접어듭니다. 한참을 가니 국립공원 덕유산 적상분소 플랭카드가 보이는곳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부터 적상산이라고 합니다. 이 길이 사람죽입니다. 내가 직업적으로 강원도도 다니고 험로 주행도 많이 했지만 이건 길이 아닙니다. ...! 커브를 돌고 돌아서면 또 커부에 커브를 돌면 아주 경사가 심한 급커브 이런식으로 삥삥돌아서 강원도 길은 내일 아침에 죽 먹고 와야될정도의 험로입니다. 아주 위험한길입니다."
이 길로 그 위에 산 정상에 뚝을 막아서 댐을 만들어서 양수 발전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한참을 더 올라가야 합니다. 정신없이 올라가다보니 드디어 고개 정상에 주차장이 나타납니다. 이 곳이 적상호(赤裳湖)라고 성경책에 나오는 산상호수 같은곳입니다. 해발 868m쯤에 있는 산위의 호수입니다.
친목계원 전임 김회장님이 돈 3만원내고 밥다 먹여주고 대한민국의 최고의 경치를 보여주는곳이 어디있냐고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라고 극찬을 합니다. 이 버스속에서는 학벌과 돈이 많고 적음이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은 맞는말입니다. 내돈 한6만원들여서는 절대 오지못할 곳입니다... 산상 호수에서 한컷 찰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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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적성산 정상에서 자유 시간을 3시간줍니다. 우리 일행들은 산위에 있는 안국사를 둘러보러갔습니다. 이 절은 상당히 오래된고찰로서 1200년경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는데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불교신자도 아니고 절은 모양새나 보고 약수터에서 물이나 한바가지 떠먹는정도에서 만족하는수준이니까요. 일단 절을 둘러보니 주위에 돌로만든 돌 산성이 있는데 최영 장군이 거란족을 막기위해서 근처의 주민을 대피시키고 돌로 산성을 만들어서 외적을 막아내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전합니다.
절구경도 어지간히 한 일행들은 다시 댐의 전망대로 갑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여러곳을 둘러보아도 시간이 남을만큼 구석구석을 다닙니다.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앞산봉우리가 1600m도 넘는다는군요. 이제 4시가 다 되어가니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가이드가 사람을 모으고 짐을 챙깁니다. 우리 일행들은 회장님과 상의 끝에 지금 소주가 떨어졌으니 우리가 아침에 좌석때문에 불미스런점도 있고 하니 차가 산을 다 내려가거든 마트에 들러서 소주를 한밖스 사다가 찬조를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위험한 꼬부랑길을 살살 돌아내려와서는 휴계소에 들러서 소주를 사자고 버시스기사에게 소주를 한밖스 사자고 하니 자기에게 돈을 주면 비상용으로 손민들을 위한것이 있는데 그걸 주겠다는것입니다. 마침 잘되었습니다. 부산사람들은 시원소주 아니면 않마시는데 시원소주를 한밖스 주겠다니 이리 고마울데가 있습니까.... 그래서 당장 차를 세우고 3만원지불하고 기사가 다른분들 놀러갔다올때 남겨준것을 챙겨서 만든 시원소주한밖스를 받아서 차로 들고왔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마이크를 잡고 안내멘트를 날렸습니다. 아.아. 반갑습니다. 아침에 소란을 일으킨팀의 총무입니다. 아침의 일이 본의 아니게 소란스럽게 된점 손님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사과 하는뜻에서 소주 한밖스를 우리 일행이 사겠으니 그리 알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박수가 터져나오고 않그래도 소주가 바닥나서 흥이 않나는판이 이게웬소주냐고 다들 반가워하십니다. 뒤에서 놀던 아줌마들이 너무 좋아하고 그렇게 소주파티에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함양휴계소에서 저녁을 시락국밥으로 때우고 바로 부산으로 차머리를 돌립니다.
부산으로 오는 길이 험난합니다. 남강 휴계소 부근에 오니 차가 꼼짝을 하지않네요. 모두들 날 좋다고 놀러갔다가 동시에 들어오니 고속도로가 메어터집니다. 그렇게 그렇게 해서 소주에 버스바닥을 발바�으로 굴리면서 노래를 부르며 차가 밀리는 가운데 부산에 밤9시가 넘어서 동래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이들과의 하루해에 모두들 재미가 있어서 기분들이 좋아서 다들 인사를 하고 헤어져서 우리팀들은 지하철을 타고 모두 감천으로 각자 집으로 헤어졌습니다. 사고 없이 모사히 하루를 보내고 그 위험한 관광지를 무사하게 다녀온것에 감사하며 이만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