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생일선물 와인티켓
짬스탑
2007. 9. 30. 23:23
다리위에는 남해고속도로 앞에는 낙동강입니다.
부산의 남해고속도로 가락 인터체인지옆에 둔치도라는 조그만 모래톱섬이 있습니다. 아직 발전되지 않은 촌냄새가 물씬 풍기는곳으로 조금만 더 가면 부산 경마장이 있습니다. 보통 섬이라면 바다에 육지와는 떨어져서 외로이떠있는것이 섬입니다. 그러나 둔치도라는 섬은 부산이 조그마튼 시절에는 경남 김해군에 속해있었습니다. 이 섬은 바다에 속한 섬이 아니고 강 그러니깐 낙동강가 에 있는 섬입니다. 고속도로옆에있는데 가락 매표소에서 녹산 신항만 쪽으로 있습니다. 그러다 부산이 커지고 커져서 동쪽으로는 기장군이 편입되고 서쪽으로는 녹산과 김해의 일부 진해쪽 용원까지 부산에 편입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쉽게 말하면 그곳 농지나 그린벨트지역이 제한에서 풀리면서 엄청난 토지의 편입으로 졸부가 마구 생겨났습니다. 그 속에 이 둔치도라는 쓸모없이 파 농사나 미나리 농사를 짓던 둔치도가 어느새 큰 돈덩어리땅이 되어버렸습니다. 말이 섬이지 일차선 콘크리트다리가 예전부터 있었고 그곳에는 예전부터 모임을 하면서 놀수있는 가든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음식도 먹을수있고 경치도 좋아서 강가를 끼고 도는 도보산책코스도 좋은섬입니다. 제가 여러곳의 친목계라든지 다른모임의 총무를 아직도 여러개 맡고있는까닭에 행사라든지 모임을 할때 여러번 이 "모두모두"란 자연농원을 이용하게되었습니다. 이 집은 예전에 밖에 건물은 찜짐방으로도 사용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사용을 하지않더군요. 안에만 해도 많이 넓은면적을 가지고 있는데 작은대숲도 있고 마당에 많은 나무가 심어져있고 족구를 할수 있는 조그만 운동장도 갖춰저있고 군데군데 가마솥에 장작을 피워서 고구마를 구워서 먹을수있게 되어있습니다.
주문 생산된와인이랍니다.
내가 생일이 양력으로 8월28일입니다. 그동안 그 곳을 다니다보니 그 뭐입니까. 포인트 카드랍니까.. 그런 회원카드를 만들어주지 뭡니까.. 그런것이 개인 신상정보가 들어가고 기념일날이나 그 밖에 우리가 행사있을법만한날에는 꼭 초대장이나 할인쿠폰같은것이 우리집으로 배달되어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생일 바로 한 일주일전에 쿠폰이 두장 날라왔습니다. 회원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와인한병 무료시식권과 고구마 구이 쿠폰과함께 편지봉투에 예쁘게 포장되어 왔습니다. 솔직히 우리집에서 길도 먼데 한 20km정도 되는데 왕복이면 40km입니다. 기름값도 만만치 않고 시간도 그렇고 해서 늘 시간이 없고 여유가 없어서 그냥 책상위에 굴러다니가가 그만 유효기간이 오늘로 만기가 되는것입니다. 다음달에 우리 직장 20년짜리 친목계을 그 곳에서 내가 주관할려고 하는데 부부동반이니 여자분들이 드실려면 와인이 좋겠다 싶어서 예약을 문의하면서 생일선물인 와인의유효기간을 좀 일주일만 연장해줄수 없는지 문의를 했더니 예약은 고마우신데 이벤트로 와인을 주문한 수량이 얼마되지않아서 이유없이 오늘이 끝이라고 합니다., 아�지만 그러면 할수 없는것이지요... 그리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농원의 안마당입니다.
아침에 동생되는 같은 사무실 차주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 하차를 할 예정인 참치 잡는배에 그물을 실어야한다구요. 이 참치 그물은 길이가 약 4km정도고 폭이 200m 되는것인데 25 t 트럭으로 4대에 나누어서 실을만큼 큰 분량입니다. 그물값은 약 5억을 좀 넘는다고 합네요... 그래서 아침 늦으막히 먹고 참치그물 실러 갑니다. 다 실고 그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줄을 꽁꽁묶고 다시 차고 로 돌아옵니다. 이 그물 실어놓으면 재미 있습니다. 이게 시계바늘만 돌아가면 돈이 되는것입니다. 보통 실는데 반나절 푸는데 반나절 그리 하루가 가고 그리고 그물과 그물을 4동가리난것을 아줌마들과 기술자들이모두 하나로 연결하는데 반나절 걸립니다. 이건 한번 실었다 하면 무조건 이틀 걸리는것입니다.. 한차에 1억1~2천만원씩나가는 그물을 실어놓았는데 까짓거 운임 3~4십만원이 어디 돈이나 되겠습니까... 그냥 입 꾹 닫고 있으면 저절로 시간이 해결하는겁니다. 나는 자유시간이고 기름않떼고 돈벌고 아주 좋은일입니다. 다만 부피가 너무 커서 작은 동산이 움직이는것 같아서 좀 위험하지만 말입니다. 예전에는 마산 수출자유지역 입구 대문지붕을 그물이 너무 높아서 걷어버리고 보험처리 했다는것 아닙니까....ㅎㅎㅎ 일단 차 위에 실린물건은 무조건 돈이 되니 이제부터 자유시간입니다. 거기다가 동생이 다시 전화와서 내일 배가 안들어오고 모레 들어온다고 하네요.. 이런 경사났네 경사났어 ``~ ^&^ 그것은 내가 알 바 아니고 일단 미터기는 꺽어났으니 신경쓸일도 없고 집사람람 퇴근 시키러 갑니다. 오늘이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추석연휴로 대체근무를 하는것입니다. 오면서 마트에 가서 아들 가져갈 우유좀사고 집에오니 아들이 학교에 놀러가서 아직 안온것입니다. 대학시절에도 학교 연구실에서 먹고 자고 하더니만 취업을 해서도 학교에 친구들과 선배들이 있으니 술마시러 놀러 가는것 같습니다. 우리 집사람의 저녁은 평소에는 6시인데 아들이 없으니 저녁을 해서 먹여 회사에 보내야 하는데 아 이놈이 학교에서 오지를 않아서 전화를 해서 불렀습니다. 약 한시간 넘게 기다려 우리 부인이 뱃가죽이 등에 붙을려고 하는순간에 아들이 도착했습니다.
잘되었다 , ! 오늘 이기회에 모두모두 농원에가서 이벤트 끝나기전에 와인도 받고 집사람저녁과 아들의 저녁식사를 해결하자 싶어서 그 곳으로 가자고 했더니 아들놈이 시큰둥합니다. 어차피 회사가는길에서 조금만 빠지면 되는데 말입니다. 우리 아들회사는 부산진해 신항만 입구에 있습니다. 그 농원에서는 십분이면 회사에 들어갈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가기싫어하는것을 억지로 달래서 저녁먹으러 갔습니다. 그 곳에 잘아는분이 또 과장으로 있습니다. 예전에 동원산업에 대리로 하역담당으로 근무하던 분이 그 곳에 과장으로 계시니 입장해서 인사를 하고 자리를 잡고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나오면서 와인을 포장해서 선물로 받아옵니다.
나오는 길에 잘먹고 간다고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오랜만에 왔다고 선물이라고 또 와인을 한병 더 챙겨주시는군요...^&^ 이거 원 황송해서..... 갑자기 와인 두병이 생겼습니다... 저는 심장병 관계로 술을 거의 못합니다만 어쩌다가 와인한잔 정도는 합니다. 심장병에 붉은 와인이 소량은 혈액순환을 돕기때문에 한잔 이상은 않됩니다. 아들을 먼저 보내고 우리부부는 호젓한 강가를 따라서 좀 걷다가 강물도 바라보고 갈대숲도 보고 가마솥에 남들이 고구마 굽는것도 구경하면서 포만감을 삭힙니다. 술먹고 노름할돈있으면 그리 하지말고 노름해서 잃었다 생각하고 술마셔서 날렸다 생각하고 가족에게 조금만 쓰면 온가족이 다 즐거워집니다. 예전에는 왜 내가 이런것을 빨리 알지 못했는지 10년전에 후회됩니다. 진작에 이런 정신 차렸으면 더 잘 살았겠지요... 사람이 철드는 시기가 있는가 봅니다. 생일선물로 받은 와인이 두병이나 되니 다음주 친목계할때 한병은 내놓아야 하겠같습니다. 오랜만에 강가를 걸어보니 참좋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아니한때에 큰돈 않들이고 이리 가정에 행복을 주는일을 생일 축하티켓때문에 더 빛이 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