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월의 넋두리.

짬스탑 2007. 9. 3. 22:35

영월의 동강.


지난주는 월말이라서 일감이 없다보니 실로 한4일만에 대기실을 출근한것같습니다. 
우리는 소장이 일감에 대한 정보를 다 쥐고 있기에 내일의 예정을 알수가 없습니다.
굳이 알려고 하면 다 알겠지만  
자꾸 그런것을 신경을 쓰려니 소장이 유별나게 그런것을 싫어합니다.
우리말로 어줍잖은 통수를 잰다고 합니다..
솔직이 내일의 일감정보같은것은 미리 밝혀주면 좋겠는데 
그걸 역이용하고 좀더 편할려고 하는 부류가 있다고 소장이 
그런것을 자꾸 우리에게 숨기고 그럽니다.
결국은 나중에 다 알게 되겠지만 그 것을 알아내는데는 어렵지 않지만
소장이 그런것을 매우싫어하는까닭에 저도 이젠 신경을 꺼버렸습니다.
오전에 별로 일이없기에 사무실동료가 이번에 자기차 라비타를 주고 
까스차 산타모로 차를 바꾸었는데 번호판을 바꾸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도 없고 번호판도 교환하고 갔다와서 점심도 한그릇 먹을겸 해서 
녹산공단에 있는 자동차 등록사업소를 가자고 합니다.
저도 달리 할일도 없고 어차피 시간도 보내야 하기에 아침도 굶었겠다. 
점심도 먹을겸 같이 따라 나섰습니다.
녹산의 삼성 자동차밑에 등록사업소는 용호동에 부경대 옆에 있다가 
작년에 이쪽으로 이사를 와서 모두가 새 건축물이고해서모두 깨끗합니다.
일단 번호판을 앞뒤로 다 뜯고 분해해서 서류를 작성해서 
5번창구에 제출하니 번호가 좋은것을 골라라면서 두가지의 번호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되도록 외우기 어려운 번호를 골라서 번호판 찾는 창구로 갔습니다.
미리 번호판을 다 찍어놓고 원하는것을 찾기만 하면 됩니다.
그 것도 돈이 자기손으로 갈아끼우면 2만5천원입니다.
운수사업하는 우리들에게는 이런것은 일도 아닙니다.
그 옆에 번호판을 달아주는 그 곳의 현장 직원들이 돈을 받고 
대행해서 달아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짜장면값 한그릇 벌었다고 좋아하면서 녹산공단을 빠져나옵니다.
그 옆의 빈공터는 누구의 땅인지 그냥 비어있고 또 그옆에는 퀸덤이라고 
부산의 영어마을 아파트가 한참 공사중입니다.
요즘 너도나도 국제화 하니 아파트도 이제는 영어하는 마을이 생긴다는군요.
그럼 돈만 있고 영어못하는 사람은 들어가서 살수 없다는건지,,원.!
이런 허허벌판에 이런 아파트를 지어서 분양이 될까 의심스럽지만
일단 건설회사도 자기들 계산이 있어서 이런 허허벌판에 
아파트를 시공하는것 아니겠습니까....
그 동네의 빈공터가 참으로 마음에 들던데  제가 돈이라도 있으면 
한필지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곳입니다.
밑에는 큰 낙동강 하구가 있고 갈대밭이 펼쳐져있고 경치가 아주 좋고 전망도 죽입니다.
철새가 많이 울어되고 아주 그림같은 동네입니다.. 
자꾸 이런곳에 집을 짓고 공장을 짓고 아파트를 지으면 결국 좋은경치와 철새는 
다시 돌아오지않고 떠나버리고 인간과 쓰레기만이 남겠지요.
카메라를 가져왔으면 저도 한컷을 찍고 싶을 정도 입니다..
다시 대기실로 돌아옵니다,.
새 신평에서 이름난 영진돼지국밥집이 있습니다.
이 동네에서는 아주 알아주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 점심을 한그릇 떼웠습니다.
식사중에 전화가 옵니다. 
나중에 일을 해야되니 어디 이동을 하지말라고요.
식사후 바로 대기실로 와서 잠시 기다리면서 또 정치이야기로 
화제를 돌립니다.
 
이명박씨가 서울시장 당선시에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말에 
모두들 딴지를 걸고 이구 동성으로 요즘 텔레반사건으로 교회까지 
아주 안주도 다양하게 씹어가면서 정치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일하러 나오라고 합니다.
일단 차를 잘 몰고 가서 고기짐도 멋지게 다 잘 실었는데 
다 실고 출발하려니 차가 키를 먹지 않는것입니다.
셀 스타터모터를 교환한지 한달도 않되었는데 이게 왠일인가 하고 
일단 다 실고 다른차를 와이어를 걸어서 땡겨서 시동을 걸었습니다..
요즘은 차들은 스타터모터가 안돌면 뷰란쟈에서 기름이 분사가 않되어서 
시동이 않걸리는데 내차는 95년식이라서 아주 구형인관계로 
땡겨서 시동을 걸면 잘 걸립니다.
일단 포장을 끝내고 밧데리 센타로 가서 원인을 알아보니 
키 밖스뭉치에 속에 들어있는 키가 뿌러져버려서 키가 않먹는것입니다.
일단 차는 짐은 실려있고 하역은 하러 가야되고 부속은 멀리 있으니 
오토바이 택배를 불러서 부속을 시킵니다.
키 뭉치는 속을 풀려면 그 속에 피스렌찌가 보통 도구 없이는 잘 않풀립니다.
왜냐 하면 차 도둑이 키 밖스를 풀어서 배선으로 시동을 걸려면 
그 안에 핸들 잠금 장치가 있는데 일반공구로 그것을 풀려고 
잡아돌리면 그 피스가 머리꼭지가 똑 떨어져서 
차를 시동을 걸수가 없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왠만하면 우리가 직접 수리하고 교환 하는데 이것만은 
도저히 내 힘으로는 무리입니다.
돈이 들더라도..결국 밧데리집 사장의 손을 빌릴수 밖에요..
그런데 마음은 바쁜데 오토바이 퀵 서비스는 올줄 모릅니다.
한참을 기다린끝에 결국 부속이 와서 갈아 끼우고 하역하러 갑니다.
그런데 창고에 도착하니 또 저 앞에 큰차가 3대나 버티고 있습니다.
아마 저녁을 먹고 풀어준다는것 같습니다.


이 회사는 저녁식사를 제공합니다. 우리도 자기네 회사에 많은물량을 싣고 오는 돌벌어주는 손님이라고요. 감천의 대흥 돼지국밥집을 거래합니다. 점심을 돼지국밥으로 떼웠는데 저녁까지 또 돼지국밥입니다. 머리털 나고 점심, 저녁을 돼지국밥으로 떼워보기도 처음인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오니 우리는 시간이 많이 걸릴것으로 예상했는데 작업반들이 쉬지않고 내차까지 하역을 해줍니다. 우리 집사람 태우러 가는시간까지는 약 20분남았는데 15분을 남기고 하차를 다 했습니다. 부지런히 달려서 차고에 입차를 하고 다시 집사람 퇴근시키러 갑니다. 한동안 잘 놀다가 오랜만에 일을 한번 한다는것이 꼭 이렇게 애를 먹입니다.. 집사람을 퇴근을 잘 시키고 집에 도착하니 집사람의 어머니 장모님이 요즘 몸이 좋지못한데다가 변호사업을 하던 처남댁이 사업을 접는바람에 아주 살림이 엉망이 되어서 처가집 그 형제들 모두가 근심에 쌓여있습니다. 뭐 내가 달리 해줄게 없습니다. 저도 목구멍이 포도청인 거의 백수 비슷하고 예전만큼 돈벌이도 못하니 저도 마음만 아픕니다.. 사람사는데 근심 걱정은 하늘나라 가기전에는 없어지지 않을것같습니다.. 제가 형편만 좀 되면좋겠는데 말입니다.... 시원한 늦 여름밤에 혼자서 쓸떼없는 넋두리를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