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할아버지 되는연습.

짬스탑 2010. 11. 4. 22:13


정신없이 살다보니 언제 11월이 왔는지... 저는 요즘 명태와 꽁치작업한다고 조금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나이는 한살한살 자꾸 먹어가고 언제 우리가 중년이란 단어를 들어봤는지... 벌써 내 나이가 50살하고더 조금 더 먹었습니다.. 어느새 이렇게 살다가 보니 아들을 1월17일에 결혼시키고 그로부터 약10달이 흘렀습니다. 그러다보니 며느리의 배가 불러오고 아들이 벌써 자식을 가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세상의 모든 생물이 그러하겠지만 후손을 남기는것을 목적으로 사는것같은데.. 저역시 이런 자연의 관습에는 벗어날수가 없는가봅니다... 어느덧 며느리가 임신을 하고 그로부터 오늘이 딱 의사말로는 290일정도 되는 출산 예정일이랍니다. 아기가 언제 나온다고 기별하지않고 나오게되니 저로서도 그냥 신경만 쓰일뿐 어찌 아는바가 없습니다. 이제 아기가 바깥세상을 구경할 출산할날이 다되었다는겁니다.. 시아버지되는 내가 생명이 잉태되어나오는 여성의 신비스런 출산부문에 아는것도 없고 그냥 눈만 껌뻑거리고 일만 부지런히 하고 다니면서 소식을 기다리고있습니다. 저녁에 일마치고 들어오는 집사람에게 며느리의 출산 준비와 현재상태와 그리고 안부에 대해서 물어보라고 전화를 넣었습니다. 며느리는 엊그제 병원을 다녀왔는데 자기담당의사는 어디 출장을 갔고 다른의사분이 하는말씀이 양수가 부족한것같다고 입원을 해서 출산을 기다리는것이 낫겠다고 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일 병원에 혼자서 입원할것같다고 합니다. 시어머니인 우리 집사람도 회사다니는관계로 며느리를 봐줄수도 없고 친정쪽의 어머니도. 시할머니의 병원의 수발때문에 몸을 뺄수가 없는가봅니다. 산부인과 계통에 남자가 뭐 아는게 있어야도움이 되지요.. 아들도 회사나간다고 걱정이 되어도 어찌 해줄수가 없고 혹시 집에 사람이 없는데 출산 예정일이라서 배가 아프기 시작하면 차도 없고 많이 난감한문제가 생기겠기에 우리생각에도 그냥 입원하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산모와 아기도 몸건강하게 순산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현재로서는 일단 예정일이 다되었다는것외에는 아는것이 없습니다. 제가 너무 젊은 할아버지되는것이 좀 억울하지만 그래도 일단 아이가 안전하게 세상밖으로 나와야 안심이 되겠는데 이 아기가 빨리 안나오니 걱정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이세상의 모든 여성분들이 이렇게 출산해서 지금의 세상이 만들어진것인데 그래도 조심이 되고 신경이 쓰여지니 역시 우리 집안의 대사인가봅니다... 이제는 아들이 아기를 출산하고나면 또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딸이 다음주 수요일에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를 집에 인사 시키러 데리고 오겠다고 합니다. 아직 며느리의 출산문제도 정리가 덜되었는데,이제 난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사람이 서로 마음이 맞아서 잘 살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딸 가진 부모로서 많이 신경이 쓰이는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노파심이지만, 혹시 우리딸 굶기지는 않을런지 ... 아니면 들어갈 보금자리가 없어서 길바닥에 나앉지않을지 말입니다.. 저는 우리아들을 집을 한채 사줘서 신혼을 차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출발선상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에서 출발하게해줬는데 말입니다. 이번에 딸애가 데리고 오는 남자친구의 정보가 하나도 없습니다. 성씨는 무엇인지 학교나 집안은 어떤지 결혼은 하고 싶다는데 주택문제는 해결이 되었는지.. 그리고 상대방의 의도는 어떠한지 말입니다.. 나는 어려서 17살때부터 집사람만나서 18살때부터 살림을 차려서 둘이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습니다. 집사람의 퇴직금 30만원을 가지고 시작한 살림이 오늘의 우리가정이 되었는데 나는 이리 힘들게 살았어도 아이들에게만은 남들과 같이 해주고 싶었던 부모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딸애는 항상 불만입니다. 오빠는 집도 사주고 결혼시켰는데 자기에게는 아무것도 안해준다고 불평불만이 많습니다. 예시당초 우리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할때 지금부터 버는돈은 모두 저축을 해서 네가 결혼할밑천으로 네가 직접관리를 하라고 맡기고 우리딸에한테는 돈이야기는 일체 하지않았습니다..
그후 딸애는 친구들이 대학가게되니 자기도 대학간다고 자기번돈으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직장에 잘다니면서 그동안 번돈으로 적금도 넣고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결혼 준비자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물었더니 ... 글쎄 다 써버리고 1천만원뿐이라고 합니다. 내가 화가나서 돈관리를 자기가 직접한다고 해서 맡긴것을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다 써버렸으니 나는 이제 더 이상은 모르겠다고 하고말했습니다. 우리딸애는 자기가 사고싶은것은 거의 다 사고 좀 심하게 돈을 쓴것같습니다.. 부모로서 도와줄수 있는것이 이제 내 생각에는 없는것같습니다. 자기자신을 절제하고 관리를 잘해서 목돈을 모아서 시집을 가야하는데 직장생활 10여년에 돈이 1천만원뿐이라는것이 나는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골프장에 캐디한다고 교육기간이 길어서 돈을 못벌고 쓰는시절도 있었지만 엄마 아버지가 힘들게 모은돈으로 직장나간다고 1천만원이되는 자가용도 구입해주고했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것과 쓰고 싶은것을 다 하고 돈을 모아놓지않았으니 부모도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오빠만 다 해준다고 말하는데 오빠는 3년동안 월급의 50%를 내가 강제로 적금을 넣게해서 집값의 일부를 보탠것이기에 그럴가치가 있었기에 집을 사준것이고 딸애는 자기 하고싶은대로 마음대로 살았으니 지금부터라도 마음대로 살게 나역시 지원을 못하겠다는것입니다. 우리집사람은 또 내가 몽니를 부린다고 하면서 잔소리를 합니다. 그래도 내딸이지만 정말 정이 안갑니다... 이번에 수요일에 어떤놈이 올런지 몰라도 그냥 데리고 가면 보내줄것이고 뭐 여러가지 부가적인 문제가 따르면 나도 포기할것입니다.. 우리딸 정말 골치 덩어리입니다... 이것들 결혼 시키는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후에 잘 살아가는것이 문제지요.. 우리집사람 어려서 내가 딸애 살림시키고 가정생활교육을 시킬려면 ... 결혼해서 시집가면 늘 방치우고 빨래하고 요리할것인데 그냥 처녀때라도 편하게 놔두라고 늘 잔소리를 합니다...모르겠습니다.미리 배우고 가는게 나을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자기의 팔자가 자기를 그리로 이끈다고 하는생각인가봅니다.. 자기복을 타고 낫으면 편하게 잘살것이고 자기가 박복하면 나중에 결혼해서 고생할것이라고 .. 근데 나는 자기가 개척하면 안되는것이 없이 다 될것인데 왜 준비를 안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딸애 문제도 덮어두고요.. 제문제를 한번 보겠습니다.. 요즘 결혼시즌입니다.. 그래서 한달에 서너번의 청첩은 기본입니다. 저 역시 아들을 결혼시킨경험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일단 저에게 청첩이나 부고가 오면 멀고 가까움을 따지지않고 달려갑니다. 근데 이번에는 내일 부고가 하나 터졌습니다. 집사람은 며느리가 출산일이라 상가의 방문을 하지말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어른들이 하지말라는일은 하지않는게 좋겠으나.. 지난주에도 다녀왔고 또 그앞주에는 혼사가가 있어서 다녀왔는데 이제는 출산일이 임박했다고 그냥 조의금만 보내고 말라고 합니다. 그 당사자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가 또 걱정입니다. 사실은 내가 정말 가봐야하는데 ... 집안에서 안좋은일은 하지말라고 하니 그말도 듣기는 들어야겠고 여러모로 나자신이 불편합니다.... 11월은 결혼의 계절입니다. 이번달에도 예약된 청첩이 두건이나 밀려있고 예고없는 부고까지 주말과 휴일이 바쁘게 생겼습니다.. 세상은 나만 이리 사는것은 아니겠지요.. 일단 내 사정을 문자로 상가에 전하고 양해를 구해야겠습니다. 이번주 다음주도 기대되는 한주일이 될것같습니다....